- LPGA 개막전 ‘왕중왕전’

6언더파… 퍼트 수도 26개
통산 5번째 우승향해 순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3년 차 베테랑 지은희(33·사진)가 ‘왕중왕전’ 성격의 올 시즌 개막전 첫날 공동선두를 달렸다.

지은희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다이아몬드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챙겨 6언더파 65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올해 신설된 이번 대회는 지난 2시즌 동안 우승한 선수들만 출전하는 일종의 왕중왕전이다. 아울러 26명의 챔피언이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과 함께 ‘프로암’을 펼치는 방식이다.

지난해 KIA클래식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지은희는 10번 홀에서 출발했고 안정적인 샷 감각을 뽐냈다. 파4홀을 모두 파로 막았고 파5홀 4개 중 3차례, 파3홀 5개 중 3차례 버디를 낚았다. 특히 마지막 9번 홀(파3)에서는 완벽한 티샷 이후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지은희의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50야드였고, 퍼트 수도 26개로 나무랄 데 없었다.

지은희는 LPGA투어 무대를 누비는 한국인 가운데 ‘맏언니’. 지난 2008년 6월 웨그먼스LPGA에서 미국에 건너간 지 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09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길고 긴 부진에 빠졌지만 2017년 10월 스윙잉스커츠타이완챔피언십에서 무려 8년 3개월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부활을 알렸다. 지은희는 지난해 3월에는 KIA클래식에서 투어 통산 4승째를 수확했고 이번에 5승째를 노린다. 지은희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시즌을 앞두고 퍼트 스타일을 수정했고, 테스트한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출전했다”면서 “테스트 결과에 만족한다”고 웃었다. 이미림(28)은 4언더파로 공동 5위, 이미향(26)이 3언더파로 공동 8위, 김세영(26)은 2언더파로 공동 12위, 전인지(25)는 1언더파로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말 첫딸을 출산한 ‘엄마 골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복귀 첫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에 1타 차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루이스는 “지난주에 출산 후 18홀 라운드를 처음 돌았다”며 “아이를 낳은 뒤 처음 실전을 치르는데 느낌이 좋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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