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의전행정관으로 일하며 ‘노란색 군사분계선 출발행사’를 기획했던 오승록(사진) 구청장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남북 교류를 시도할 계획을 하고 있다.

노원구는 ‘남북교류협력 조례’가 제정·공포됐다고 18일 밝혔다. 조례는 교류 협력 관련 기금 조성, 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총 13개 조와 부칙으로 규정했다.

먼저 구는 남북 교류협력 위원회 구성에 나선다. 교류 협력에 관한 시책을 협의 조정하고 주요 사항을 심의 의결하는 기능을 갖는 기구다. 구청장을 위원장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 15인 이내로 구성되며 임기는 2년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기금도 설치할 예정이다.

조례 제정으로 오 구청장의 남북 교류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 구청장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에 방문할 때 노 전 대통령이 노란색 군사분계선을 직접 밟고 넘어가도록 한 행사를 기획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이 공로로 훈장을 받은 그는 지난해 10월 4일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남북공동행사’ 방북단 일행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오 구청장은 “이번 조례 제정으로 노원구와 북한 주민 간 교류의 첫 단추를 끼웠다”며 “오랜 기간 단절된 북한과 동질성 회복을 위해 체육·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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