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74명 의심증상 관찰
대구시, 영유아 가속접종 나서


대구·경북에 이어 경기지역에도 홍역 확진자가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이 긴급 대응에 돌입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문화일보 1월 14일자 17면 참조)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흥시에서 생후 8개월 된 영아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인근 안산시에서 8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이날 오전까지 총 9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안산시 확진자 8명 중 5명은 영유아이고, 나머지 3명은 이들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시흥시의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홍역 확진자가 잇따르자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방문자, 어린이집 직원 등 374명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6주간 의심 증상 여부 관찰에 나섰다. 또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접촉자 119명에 대해 예방접종을 하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도 지난 18일 영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해 12월 17일 이후 16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홍역 확산 방지를 위해 가속접종에 나섰다. 가속접종은 불가피하게 표준접종 일정을 지키지 못할 때 신속한 면역을 얻기 위해 접종하는 것이다.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6∼11개월 사이 영아 6900명 가운데 3412명(49.4%)에게 1차 접종을, 16∼47개월 사이 영유아 3만4571명 중 9027명(26.1%)에게 2차 접종을 했다. 대구시는 홍역 유행이 종료될 때까지 가속접종을 할 방침이다. 홍역 적기 접종 시기는 1차는 생후 12∼15개월, 2차는 4∼6세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홍역이 국내에서 발생한 게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결과, 대구·시흥은 해외 유행 타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 박천학 kobbla@munhwa.com
안산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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