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게 책정, 실수요자 유인
상대적으로 큰 시세차익 가능


주거 단지는 첫 공급단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택지지구나 뉴타운 등에서 처음 공급되는 마수걸이 공급단지는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는 데다 건설시행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때문이다. 첫 분양이 성공할 경우 주변 지역 주거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웃돈(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21일 부동산114 자료 등에 따르면 2015년 9월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첫 민간 분양단지인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2018년 5월 입주)의 3.3㎡당 분양가는 1066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후 2016년 7월 공급된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골든뷰’(2018년 7월 입주)의 3.3㎡당 분양가는 1158만 원이었다. 분양가가 1년도 안 돼 8.63%나 오른 것이다.

2017년 6월 첫 분양한 서울 수색·증산뉴타운의 첫 분양단지인 ‘DMC롯데캐슬 더퍼스트’(2020년 6월 입주 예정)의 분양가는 3.3㎡당 1701만 원이었으나 지난해 12월 분양한 ‘DMC SK뷰’(2021년 10월 입주 예정)의 분양가는 3.3㎡당 1989만 원으로 16.93%가량 더 높았다.

이에 따라 첫 분양단지에는 의외로 많은 수요자가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SK건설이 지난해 10월 인천 루원시티 첫 분양단지로 선보인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는 1448가구에 3만5443명이 몰려 평균 24.48 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주택분양업계 관계자는 “매년 건축비 및 지가 상승으로 분양가도 오르는 만큼 첫 분양단지는 시세차익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건설·시행사들은 주택 첫 공급 지역과 단지에 각별한 관심을 들이고 있다. 신영 계열사인 신영시티디벨로퍼는 오는 2월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2-C1·C2블록에 주거복합단지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탕정지구 아산권에서 처음 분양하는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40층 12개 동 전용 84∼101㎡ 총 1521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수도권 전철 1호선 탕정역(2020년 예정)이 들어서며, KTX천안아산역 주변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도 2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3지구 A14블록에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운정3지구에서 첫 분양하는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28층 7개 동 전용 59∼84㎡ 총 710가구 규모다.

GS건설과 금호건설은 5월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서 ‘과천제이드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들어서는 첫 아파트로 총 647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한양은 올해 상반기 충남 계룡시 대실지구 1블록에서 ‘계룡 대실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905가구로 구성된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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