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G70(지 세븐티)가 승용 부문, 코나가 유틸리티 부문 ‘2019 북미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된 뒤 현대차 관계자들이 수상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지난 14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G70(지 세븐티)가 승용 부문, 코나가 유틸리티 부문 ‘2019 북미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된 뒤 현대차 관계자들이 수상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 현대차 G70·코나로 2관왕 석권…‘북미 올해의 차’ 위상 살펴보니…

승용차·트럭·유틸리티 3분야서
美·加 車전문 언론 종사자 심사
직접 운전해보고 꼼꼼하게 평가
6개월간 4차례 투표 통해 선정

1994년 첫 수여…올해 26회째
국가·지역초월 모든 車에 기회
“차가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찬사
현대차 톱수준 경쟁력 인정받아”


“수상 자동차와 해당 자동차 메이커가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찬사.”

‘자동차 분야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북미 올해의 차 3개 부문에 현대차가 2개 부문을 석권한 것과 관련,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공정하고 전문적인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결과여서 여러 평가 가운데 하나로 단순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북미국제오토쇼) 개막에 맞춰 발표된 ‘2019 북미 올해의 차’ 결과에서 제네시스 G70(지 세븐티)가 ‘올해의 차’ 부문, 현대차 코나/코나EV가 ‘올해의 유틸리티차량’ 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세계 각국에서 올해의 차를 선정하고 있지만, 북미 올해의 차의 권위와 위상은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북미 올해의 차 선정은 1994년 처음 시작돼 올해 26회째를 맞았다. 2016년까지는 승용차를 대상으로 하는 ‘올해의 차’와 픽업트럭, SUV 등을 대상으로 하는 ‘올해의 트럭’ 등 두 부문에서 최고의 차를 선정했다. 그러다 2017년부터는 자동차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SUV를 별도로 분리해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까지 세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북미 올해의 차가 최고 권위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은 전문성, 공정성, 개방성 등이다. 북미 올해의 차를 선정하는 배심원단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자동차 분야 전문지,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등 언론에서 종사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배심원 수는 매년 달라지지만 통상 50~60여 명으로 구성된다.

평가 항목은 세그먼트 내 리더십, 혁신, 디자인, 안전, 핸들링, 운전자 만족도 및 가치 등이며, 배심원들은 수십 종의 후보 차량을 직접 운전하면서 이들 항목에 맞춰 꼼꼼하고 세밀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조직위원회는 배심원들이 자발적으로 납부하는 회비로 운영되며 유급직원이 한 명도 없다. 자동차 업체의 광고나 후원금을 받지 않으며, 올해의 차 선정 및 발표와 연계된 주관 언론사도 두지 않고 있다. 올해의 차 선정 작업에 참여하는 배심원들의 독립성이 철저하게 보장되는 구조인 셈이다.

평가 방식에서도 공정성은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조직위원회는 매년 6월쯤 평가 대상 차종을 결정한다. 평가 대상 차량은 신차와 신차 수준으로 변경된 차량이 포함된다.

이후 배심원들은 각종 실도로 테스트와 비교 테스트 등을 기반으로 총 세 차례의 투표를 진행해 부문별 3차종씩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최종 후보는 매년 11월에 열리는 LA모터쇼에서 발표된다. 배심원들은 12월 초 최종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하고, 선정위원회는 결과를 매년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일에 발표한다. 결선 투표 결과는 외부 기관이 취합하며, 발표 전까지 결과를 철저히 함구한다. 선정 과정에 외부 영향력이 반영될 여지는 전혀 없다.

국가나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자동차 메이커에게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진다는 점도 상의 권위를 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 올해의 차는 유럽 메이커들이 최고의 차량으로 선정되는 사례가 대부분인 반면, 북미 올해의 차는 글로벌 메이커들에게 문호가 활짝 열려 있다.

실제로 1994년 첫 선정 이후 2019년 올해의 차까지 수상작으로 선정된 55개 차량 중 미국 외 브랜드 차량은 23개에 달한다. 올해의 차 수상 차량 10개 중 4개 이상이 미국이 아닌 해외 자동차 메이커가 받은 셈이다.

미국 브랜드 외 자동차 메이커 중에서는 혼다(아큐라 포함)가 6개 모델로 가장 많은 북미 올해의 차 모델을 배출했고,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4개 모델로 뒤를 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3개 모델, 폴크스바겐, 닛산, 볼보가 각 2개씩 북미 올해의 차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니, 토요타, 마쓰다, 랜드로버 등도 한 차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19 북미 올해의 차에 제네시스 G70와 코나/코나EV가 동시에 선정된 것은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경쟁력이 글로벌 톱 수준에 이르렀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방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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