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협상 사흘만에 마무리

CSIS 보고서 “北 신오리에서
비밀 탄도미사일 기지 발견돼”


미국과 북한이 지난 19일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가진 2차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협상 시작 사흘 만인 21일 마무리했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북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동결 대 제한적 제재 완화’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관측되면서 미 정치권에서 2차 정상회담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협상장이었던 스톡홀름 외곽 하크홀름순드 콘퍼런스장을 떠났다. 2시간 뒤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협상장을 나와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은 협상 결과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지만, 협상 장소를 마련한 스웨덴 외교부는 “신뢰 구축과 경제 개발, 장기적 관여정책을 포함한 한반도 상황에 관한 건설적인 회담이 열렸다”고 밝혔다.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은 “남북한과 미국 당국자 간 회동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준비에 좋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핵화와 제재 완화를 놓고 평행선을 달려온 미·북이 핵·ICBM 동결 대 제한적 제재 완화로 입장 차를 줄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미 NBC방송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를 인용해 20개 북한 미공개 미사일 운용기지 중 비밀 탄도미사일기지인 신오리 기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CSIS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운용기지들은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해 공개되고 검증·해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오리 기지가 한·미 정보 당국이 북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기지 중 하나로 이미 파악하고 있고 여러 차례 보도된 곳이라는 점에서 CSIS 보고서는 북한과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한 미 정치권의 회의적 시각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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