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 “고위급회담 등
이번주 NSC에서 논의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용의를 밝히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에 화답했지만 1월 막바지까지 남북 회담이나 교류는 소강상태다. 정부는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 결과 등을 지켜보면서 남북 고위급 회담 제의 여부 등을 고민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북한은 최근 들어 매체를 통해 남한 정부 당국을 향해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라고 연일 압박을 가하고 있다.

22일 정부 당국자는 “미·북 실무협상 결과 등을 고려, 이번 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고위급 회담에 대한 입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남북 간에 고위급 회담의 수요가 존재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및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히자, 정부는 이틀 뒤 고위급 회담을 제의하고 일주일 뒤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남북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교류협력 사업을 더 확대한다는 기조인 만큼, 연초 남북 사업의 큰 틀을 잡아놓을 필요가 있다.

변수는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의 향배다. 지난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미해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방침에는 합의했지만 시기와 장소는 향후 협의 사항으로 남겨졌다. 미국과 북한이 2차 정상회담 전까지 실무협상을 통해 치열한 ‘밀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남북 사이의 각종 이벤트들이 미국의 대북 협상력을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정부 기조와 관련, 북한은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당국은 신년사에서 천명된 북남관계와 관련한 구체적인 제안들이 긍정적이지만 이행에서는 머리가 아픈 숙제라고 하면서 미국과 협의해봐야 한다는 식의 모호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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