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공산당 중앙당교 토론

“지속적 경제발전·안정 위해
심각한 위험 관리 주력해야
블랙스완·회색코뿔소 유의”
올해 위기발생 가능성 경고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 내우외환 속에서 위기의식과 중대 리스크(위험) 관리를 집중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특히 시 주석은 ‘블랙스완’(black swan)과 ‘회색코뿔소’(grey rhino)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공산당 핵심간부들에게 올해 위기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며 대비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경제의 안정적 발전과 사회안정 확보를 위해 리스크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21일 베이징(北京) 공산당 중앙당교에서 열린 ‘중대 위험 방지·제거 전문 토론반’ 개회식에서 “경제·사회·이데올로기·과학기술·외부환경·당 건설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외부 환경의 심각한 변화 속에 개혁과 발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면한 새로운 문제와 도전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위기의식을 키우고 마지노선 사유를 견지해 중대한 리스크 방지와 제거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중앙당교 토론회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과 각 성·자치구 당서기 및 성장 등 공산당 핵심 간부 수백 명이 참석했다. 시 주석이 위기의식을 강조한 이날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6.6%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날이기도 했다.

특히 시 주석은 “변화무쌍한 외부환경과 복잡하고 민감한 주변 환경에 직면해 힘들고 막중한 개혁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고도의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며 “블랙스완과 회색코뿔소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랙스완은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말하며, 회색코뿔소는 개연성이 높고 파급력이 크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을 뜻한다. 시 주석이 현재 중국 안팎의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시 주석은 경제 분야에 대해 “모니터링과 감독 조정을 강화하여 적시에 잠재된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융자난을 해소하고 고용 우선 정책을 잘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회안정을 위해 안전보장 조치를 시행하고 교육·사회보장·의약위생·식품안전·안전생산·사회치안을 전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18차 당 대회 이후 반부패 투쟁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지만 아직 완전히 승리하지 못했다”며 “부패투쟁 양상은 여전히 엄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부패척결 수위는 줄여서는 안 되고 장기전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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