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고품 거래사기 기승
“먼저 보낸 돈은 환불”속여
재입금뒤 돈 떼먹고 잠적
외국인 계좌일땐 더 주의를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구매 수수료를 보내지 않았다며 돈을 재차 보내도록 유도해 피해를 키우는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이스 피싱처럼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한 계좌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인출책만 잡히는 경우가 많아 보상받을 길도 막막하다.
서울에 사는 A(여·34) 씨는 자녀에게 사줄 책을 알아보던 중 지난달 16일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정가 190만 원 상당의 유아용 도서 세트를 50만 원에 판매하는 글을 보게 됐다. A 씨는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판매자가 보낸 결제 링크에 접속해 알려준 계좌번호로 50만 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판매자는 수수료 1000원을 이체하지 않아 결제가 되지 않았다며 수수료를 포함한 50만1000원을 다시 보내주면 먼저 보낸 50만 원을 환불해 주겠다고 말했다. 당황한 A 씨는 급하게 50만1000원을 같은 계좌로 다시 보냈다. 이후에도 판매자가 환불 금액이 100만 원 미만이라 이체가 불가능하다는 핑계를 대면서 돈을 다시 요구하자 A 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고, 입금 계좌번호를 검색해보니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8건 올라와 있었다.
사기 계좌가 개설된 지역을 관할하는 부산 강서경찰서는 A 씨와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본 사건이 해당 계좌번호에만 18건 접수됐으며, 피해 금액은 총 1250만 원 정도라고 22일 밝혔다. A 씨는 “판매자가 보내 준 링크가 네이버 페이의 결제창과 유사해 사기라는 생각을 미처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에 사는 B(여·44) 씨도 지난 1일 200만 원 상당의 마사지 기계를 구매하려다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당했다. B 씨는 75만 원에 구매하기로 하고 돈을 보냈지만 수수료를 보내지 않았다며 다시 돈을 보낼 것을 요구했다. B 씨가 속았다는 걸 알았을 때는 이미 판매자는 카카오톡 아이디를 탈퇴하고 사라진 뒤였다. 경남 창원 서부경찰서에도 B 씨와 같은 계좌로 돈을 보내 피해를 본 사례가 11건 접수됐고, 피해 금액은 450만 원 상당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수료를 보내지 않았다며 같은 금액을 다시 보내게 하는 것이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특히 외국인 명의의 계좌일 때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요즘 중고나라 사기가 보이스 피싱처럼 조직적으로 이루어져,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있고 국내에서는 인출책만 잡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윤명진·전세원 기자 jinieyoon@munhwa.com
“먼저 보낸 돈은 환불”속여
재입금뒤 돈 떼먹고 잠적
외국인 계좌일땐 더 주의를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구매 수수료를 보내지 않았다며 돈을 재차 보내도록 유도해 피해를 키우는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이스 피싱처럼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한 계좌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인출책만 잡히는 경우가 많아 보상받을 길도 막막하다.
서울에 사는 A(여·34) 씨는 자녀에게 사줄 책을 알아보던 중 지난달 16일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정가 190만 원 상당의 유아용 도서 세트를 50만 원에 판매하는 글을 보게 됐다. A 씨는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판매자가 보낸 결제 링크에 접속해 알려준 계좌번호로 50만 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판매자는 수수료 1000원을 이체하지 않아 결제가 되지 않았다며 수수료를 포함한 50만1000원을 다시 보내주면 먼저 보낸 50만 원을 환불해 주겠다고 말했다. 당황한 A 씨는 급하게 50만1000원을 같은 계좌로 다시 보냈다. 이후에도 판매자가 환불 금액이 100만 원 미만이라 이체가 불가능하다는 핑계를 대면서 돈을 다시 요구하자 A 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고, 입금 계좌번호를 검색해보니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8건 올라와 있었다.
사기 계좌가 개설된 지역을 관할하는 부산 강서경찰서는 A 씨와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본 사건이 해당 계좌번호에만 18건 접수됐으며, 피해 금액은 총 1250만 원 정도라고 22일 밝혔다. A 씨는 “판매자가 보내 준 링크가 네이버 페이의 결제창과 유사해 사기라는 생각을 미처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에 사는 B(여·44) 씨도 지난 1일 200만 원 상당의 마사지 기계를 구매하려다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당했다. B 씨는 75만 원에 구매하기로 하고 돈을 보냈지만 수수료를 보내지 않았다며 다시 돈을 보낼 것을 요구했다. B 씨가 속았다는 걸 알았을 때는 이미 판매자는 카카오톡 아이디를 탈퇴하고 사라진 뒤였다. 경남 창원 서부경찰서에도 B 씨와 같은 계좌로 돈을 보내 피해를 본 사례가 11건 접수됐고, 피해 금액은 450만 원 상당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수료를 보내지 않았다며 같은 금액을 다시 보내게 하는 것이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특히 외국인 명의의 계좌일 때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요즘 중고나라 사기가 보이스 피싱처럼 조직적으로 이루어져,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있고 국내에서는 인출책만 잡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윤명진·전세원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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