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1월 올리브영 직원들이 서울 용산구 사내에 마련된 ‘워라밸 위드 캠페인’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CJ그룹 제공
지난 2017년 11월 올리브영 직원들이 서울 용산구 사내에 마련된 ‘워라밸 위드 캠페인’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CJ그룹 제공
- ⑨ CJ, 조직문화·채용 ‘혁신’

아내 출산 때 2주 유급휴가
맞벌이 부부 출근 탄력운용

백일 안 된 자녀 둔 男직원
매일 2시간 단축근무 가능

“유연한 조직문화·인재경영
글로벌 초일류 기업 될 것”


CJ그룹은 인재 경영에 있어 직원들이 즐겁게 업무에 몰입해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현하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보다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지난 2000년 대기업 최초로 직급에 관계 없이 서로를 ‘님’으로 부르는 ‘님 문화’와 복장 자율화 도입을 시작으로, 최근 임직원들의 워라밸을 보장하고 기본적인 ‘패밀리 케어’가 가능하도록 한 제도 발표 등 혁신을 통해 국내 기업문화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CJ그룹은 국내 노동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지난 2017년 5월 일과 가정의 양립 및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임직원에게 글로벌 도전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기업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지난해 6월에는 제도를 보완, 개편했다. 제도 개편 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남성 임직원들의 육아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다.

먼저 새롭게 부모가 된 CJ 임직원은 ‘신생아 돌봄 근로시간 단축제’를 활용해 생후 3개월까지 1일 2시간 단축근무가 가능하다. 또한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임직원은 ‘자녀입학 돌봄 근로시간 단축제’를 통해 최장 1년간 1일 1시간씩 단축근무할 수 있다.

3월 입학 전후로 최대 4주까지 사용 가능했던 기존 ‘자녀입학 돌봄휴가’는 2~4월 중 1회 분할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기존 ‘유연근무제’는 맞벌이 부부의 자녀 등·하교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출근 시간대를 오전 8~10시에서 오전 7~11시로 확대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도와 신설·개편된 제도를 활용할 경우 남성 임직원은 자녀 출산과 함께 2주 배우자 출산휴가(유급)에 이어 2시간 단축근무제를 사용할 수 있어 산모와 자녀를 3개월간 충분히 돌볼 기회를 갖게 된다.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에도 입학 후 1년간 출근 시간을 오전 7시로 조정하고 1시간 단축근무제를 활용해 오후 3시에 퇴근할 경우 아이의 방과 후를 챙길 수 있게 됐다.

모성보호를 위한 제도도 확대·개편했다. 난임 시술 직장인 가운데 상당수가 진료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난임 시술을 받는 여성 임직원이 1회 7일간 최대 연 6회까지 사용할 수 있는 ‘난임휴가’(유급)를 신설했다. 또한 임신 중 유산기가 있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쉬어야 할 경우 최대 10개월까지 분할 사용이 가능한 ‘임신휴직’(무급)도 새롭게 시행된다.

CJ그룹은 제도를 끊임없이 보완, 개선하면서 제도가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도의 사용률 분석 및 전 계열사 임직원 직급별 심층면접조사(FGI)를 실시해 그 결과를 제도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처음 시행된 자녀입학 돌봄휴가의 경우 대상 임직원의 63%, 특히 남성 임직원 사용률이 60%에 육박하는 등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지난해 2주간 초등학교 입학 자녀와 시간을 보낸 박수흔 CJ대한통운 건설부문 전략지원팀 부장은 “아이가 태어난 이후 온전히 하루를 함께 보낸 시간이 없었는데 2주간 등·하교를 함께하며 아이의 성격이나 생활 패턴, 교우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다”면서 “개인적으로 아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 2주간의 유급휴가로 확대 실시되고 있는 배우자 출산휴가의 경우 대상 남성 임직원 100%가 휴가를 사용했다. 이 중 91%가 2주 휴가를 모두 쓰는 등 남성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 작년에 추가로 ‘육아대디’를 위한 제도를 선보였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 개편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인재 경영으로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2030년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월드베스트 CJ 비전 달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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