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원로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과 전직 국방부 장관 등 예비역 장성 400여 명이 오는 30일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가칭)’ 출범식을 갖고 대군(對軍)·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선다. 전직 국방부 장관 및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 사령관 등 전직 군 수뇌부 수십 명을 포함한 대규모 예비역 장성들이 안보단체를 결성해 정부의 대북·대미정책 등 안보정책 전반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예비역 장성단 창립준비위원회 관계자는 25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30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는 회장단 등을 구성한 뒤 사단법인 등록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체의 첫 번째 활동으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국민성금’ 모금활동을 전개하겠다”면서 “분담금 협상 결렬은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연합사 해체 및 한·미 동맹 파기로 이어질 수 있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앞서 준비위는 24일 예비역 장성들에게 발송한 출범식 초청장에서 “지난해 11월 예비역 장성들이 주최한 국민 대토론회 이후 국내외적으로 뜨거운 반응은 물론 국민의 큰 기대와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안보 상황은 국가 존망을 걱정할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이에 단체를 결성해 본격적인 구국 활동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창립 배경을 밝혔다.
준비위 측은 지난해 11월 ‘9·19 남북군사합의 국민 대토론회’를 주관한 ‘안보를 걱정하는 예비역 장성 모임’ 참석자 415명을 주축으로 장성단을 구성하되, 추가 인원도 모집하고 있다. 현재 400명 정도가 회원 등록 의사를 밝힌 상태로 알려졌다. 당시 대토론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는 백 대장과 이종구·이상훈·김태영 등 전직 국방부 장관 12명, 전 육·해·공군 참모총장 및 전 해병대 사령관 34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