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왜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 / 박정훈 지음 / 빨간소금

금융위기 이후 10년 뒤인 2007년은 비정규직과 ‘88만 원 세대’의 시대였다. 이후 10년은 알바노동자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2016년 기준 알바노동자가 주로 취업하는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의 서비스업, 운수업 종사자가 750만 명 정도 된다. 이 중 비정규직을 50%라고 봤을 때, 약 375만 명에서 400만 명 정도가 알바노동자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태어나면 두 명 중 한 명은 취직을 못 하며, 취직을 하더라도 절반이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 중에서도 알바노동자가 다수다. 알바노동은 학생들의 용돈, 주부들의 반찬 값을 위한 노동으로 여겨졌지만,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이들을 조직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하나의 노동시장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변화한 알바 노동시장을 제1노동시장인 정규직, 제2노동시장인 비정규직과 구분해 저자는 ‘제3노동시장’이라고 부른다. 배달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을 만든 저자는 제3노동시장에서 벌어지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근로기준법 위반과 폭언·폭행, 손님들의 갑질과 알바들의 추노 현상의 본질을 맥도날드, 편의점, 영화관 등에서 일하는 알바노동자들의 증언을 통해 파헤친다. 264쪽, 1만3000원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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