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美상무 방송에서 강조
“단순히 LNG·콩 문제 아냐”
시장불안 커지며 다우 하락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양국 간에 단순히 대두(콩)나 LNG 물량 문제가 아닌 많은 문제가 있고 합의까지는 몇 마일이나 멀리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고위급협상을 앞두고 미·중이 지식재산권 침해, 기술이전 강요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이견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로스 장관 발언이 더해지면서 시장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CNBC 등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이날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우리는 중국과 합의를 원하지만, 그것은 미·중 양측에 모두 도움이 되는 합의가 돼야 한다”며 “그 합의까지는 몇 마일이나 멀리 떨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 장관은 “(무역협상은) 단순하게 대두나 LNG 물량을 다루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협상이 간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매우 잘하고 있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은 것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이어 로스 장관은 “미국 기업들이 강제적 기술이전 압박 없이 공정하게 중국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스 장관은 3월 1일 종료되는 90일 협상 마감시한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금은 예단하기 힘들다”며 “시한이 다가오면 대통령과 협상 관계자들이 현재 상황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 발언이 전해지면서 무역협상 타결을 기대했던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돼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9%(22.38포인트) 하락한 24553.24에 거래를 마쳤다.

무역전쟁 여파 등으로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6%에 그치면서 중국 경제가 미국을 영원히 제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이날 사설에서 “수년간 중국이 곧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 경제국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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