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다저스가 자유계약(FA) 신분인 A J 폴락(오른쪽 사진)과 4년 보장 총액 5500만 달러(약 62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왼쪽)에겐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폴락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333(34타수 10안타), 출루율 0.412, 장타율 0.467을 휘두른 ‘천적’이기 때문이다. 폴락을 앞세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류현진에게 늘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진을 ‘수술’했다.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야시엘 푸이그와 맷 켐프를 지난해 12월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트레이드했다. 또 다른 주전 외야수 작 피더슨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푸이그와 켐프 등이 빠지면서 다저스 외야진이 헐거워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우타자인 폴락을 영입하면서 좌타 위주의 타선은 균형을 갖췄다.
포수진도 바뀌었다. 지난해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퀄리파잉 오퍼(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제시해 1년간 묶어두는 제도)를 거절한 후 밀워키 브루어스로 가자, 다저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러셀 마틴을 데려와 그 공백을 메웠다. 다저스는 마애이미 말린스의 J T 리얼무토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다저스가 팀 개편을 추진하는 건 수년간 큰돈을 쏟아붓고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머문 데 대해 반성의 의미. 특히 실속 있게 선수단을 꾸리겠다는 구성이다. 아울러 사치세와도 연관이 있다. 1997년 처음 시행된 사치세는 전력 평준화를 위해 고안된 제도로, 고액의 팀 연봉을 지급하는 구단이 내놓는 부담금이다. 팀 연봉 상한선은 없지만, 40인을 기준으로 연봉이 일정액을 넘어가면 벌금을 내야 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사치세를 모아 리그 발전 운영기금으로 사용한다.
2013∼2016년 4년 동안 다저스의 사치세는 무려 1억1300만 달러(약 1274억 원)였다. 다저스는 2017∼2018년 사치세를 피했다. 올해 사치세 기준은 2억600만 달러. 이 밑이라면 사치세를 부담하지 않는다. 다저스는 2022년까지 팀 연봉을 사치세 기준선 아래로 둔다는 계획이다.
다저스는 그러나 마운드는 크게 손을 대지 않았다. 올해 선발진은 변함없이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워커 뷸러, 류현진, 리치 힐, 마에다 겐타로 꾸려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메이저리그닷컴은 최근 류현진을 올 시즌 제3 선발로 예상했다. 다저스는 불펜 자원으로 지난 연말 FA 신분인 조 켈리를 3년간 2500만 달러에 영입했고,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제이미 슐츠를 데려왔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 7일부터 약 보름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의 스프링캠프 시작일인 2월 15일 전까지 공을 던질 수 있는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 예정이다. 류현진은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팬 미팅에 참가하며, 비자가 발급되면 미국으로 떠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