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사진) 독일 총리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에 이어 ‘풀브라이트 국제이해상’ 트로피를 받았다.

AP통신은 28일 풀브라이트 협회가 독일 베를린을 찾아 메르켈 총리에게 풀브라이트 국제이해상 트로피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가였던 제임스 풀브라이트가 1946년 설립한 풀브라이트 재단은 정치 역사상 중요한 민족적, 문화적 기여를 한 정치인을 대상으로 매년 국제이해상을 수여한다. 풀브라이트 협회는 지난해 12월 28일 메르켈 총리를 수상자로 선정하며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과 상호 이해 능력, 국제 협력 및 평화에 대한 그의 강한 의지를 높이 샀다”고 밝혔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미국은 항상 우리와 함께해온 친구이며, 유럽을 보다 자유롭고 강하게 만드는 데 공헌했다”며 “독일은 이를 항상 잊지 않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는 유엔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세계무역기구(WTO) 등이 왜 출범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과도한 민족주의가 2차대전의 원인임을 항상 기억해야 하고, 앞으로도 포퓰리즘과 민족주의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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