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살아가는 것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선결 요건입니다. 장애와 관련한 교육과 복지 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박종훈(사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감은 30일 “경남교육청은 전 학교와 소속기관에서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3월부터 직속기관인 경남도특수교육원에 통합교육지원팀을 신설·운영해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통합교육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012년부터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복지 증진을 위해 ‘장애인 희망·자립 일자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2012년부터 현재까지 허현석 씨를 비롯한 192명이 채용돼 현재 각급 기관(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박 교육감은 “타 기관에서는 대부분 시간제나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채용되고 있지만, 우리 교육청은 하루 8시간 전일 근무를 비롯해 100% 정규직인 무기계약으로 전환·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초·중등교원 신규 채용의 경우에도 장애인 교원 선발을 위해 소속 공무원 정원의 3.4%의 2배인 6.8%를 정원으로 배정하고 있는데 장애인 교원의 응시 비율이 낮아 법정 정원 이상으로 장애인 공무원을 고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의 역할도 당부했다. 박 교육감은 “국내 50인 이상 근로자를 둔 공공기관, 사업체 등 민간에서도 장애인 채용에 일정 부분 참여하고 있지만, 실제로 많은 기관에서 장애인 고용 대신 고용부담금을 납부하는 실정”이라며 “공공기관은 장애인들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일에 솔선수범해야 하고, 장애인식개선 교육 등을 통해 장애에 대한 선입견을 버릴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학생들이 장애를 바르게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노력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올 3월 특수학교인 거창나래학교를 개교하고, 오는 2022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가칭)진해나래울학교와 (가칭)밀양아리솔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박 교육감은 “특수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바가 개별화 교육, 통합 교육, 진로직업 교육”이라며 “특히 중증장애 학생에게는 장애의 정도와 특성에 따른 개별화 교육과 맞춤형 진로 교육을 실시하고,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인권이 존중받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극복해야 할 것이 우리 사회에 보이지 않는 차별과 편견”이라며 “단지 장애라는 이유로 우리 아이들이 학습권을 차별받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교육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남교육청과 소속기관, 학교에서 장애인 공무원이 편안한 가운데 업무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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