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뉴잉글랜드 - 램스 우승 다툼

52차례 美프로풋볼 결승중
‘쿼터백 MVP’29차례 뽑혀

브래디, 4회 최우수선수 유일
17년전 램스 꺾고 정상 올라
“투병 어머니에 우승반지 선물”

고프,시즌 개인성적은 앞서
“브래디는 어릴 적부터 우상
슈퍼 루키 저력 발휘하겠다”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다음 달 4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18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슈퍼볼은 올해 53회이며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피언 LA 램스가 우승을 다툰다.

뉴잉글랜드는 1959년 창단 이후 올해까지 통산 11번 슈퍼볼에 진출했고 5차례(2002, 2004, 2005, 2015, 2017년) 정상에 올랐다. 뉴잉글랜드가 올해 우승하면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6회)가 된다. 램스는 2000년 우승 이후 통산 2번째 슈퍼볼 우승에 도전한다.

베팅 전문업체 오즈샤크는 뉴잉글랜드가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즈샤크는 뉴잉글랜드의 우승 배당을 -150, 램스의 우승 배당을 +130으로 책정했다. 뉴잉글랜드의 우승에 150달러를 걸면 베팅금액에 못 미치는 100달러를 획득하고, 램스의 우승에 100달러를 걸면 130달러를 받는다는 의미다.

양 팀은 17년 전 슈퍼볼 무대에서 격돌했고, 이번이 리턴매치다. 2002년 2월 뉴잉글랜드는 당시 세인트루이스 램스를 20-17로 제압했고, 뉴잉글랜드의 기둥인 쿼터백 톰 브래디(42)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슈퍼볼은 쿼터백 전쟁에 비유된다. 워낙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 그래서 MVP가 쿼터백에게 돌아갈 확률이 높다. 1967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52차례의 슈퍼볼 중 쿼터백은 절반이 넘는 29차례나 MVP로 뽑혔다. 최근 3년의 MVP도 모두 쿼터백이다.

브래디는 백전노장, 램스의 쿼터백 제러드 고프(25)는 신예이기에 관록과 패기의 싸움으로 표현할 수 있다. 경력은 브래디가 고프를 압도한다. 브래디의 올 시즌 연봉은 2050만 달러(약 229억 원)로 고프(698만 달러)의 2배 이상이다. 개인 통산 9번째 슈퍼볼 무대에 오르는 브래디는 앞선 8차례의 슈퍼볼에서 5번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에 주어지는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역대 최다인 5차례 품은 쿼터백은 브래디뿐이다. 브래디는 슈퍼볼 MVP로 4차례(2002, 2004, 2015, 2017년)나 선정돼 역시 이 부문 단독 선두다. 브래디는 지난 8번의 슈퍼볼에서 357패스, 2576패싱야드와 18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남겼다. 브래디보다 17세 어린 고프는 이번이 첫 슈퍼볼이다.

브래디는 2000년 NFL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99순위로 뉴잉글랜드에 입단했다. 처음엔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캐치볼 중독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훈련에 매진, NFL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고프는 브래디와 달리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고프는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사상 처음으로 1학년 첫 경기부터 주전을 꿰찼고, 2016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램스에 입단했다.

경험에선 브래디가 앞서지만, 올 시즌 성적은 고프가 우세하다. 고프는 정규시즌에서 4688패싱야드(4위)와 패싱 터치다운 32개(공동 6위)를 성공시켰다. 브래디는 4355패싱야드(7위)와 패싱 터치다운 29개였다. 브래디는 “데뷔하면서 45세까지 현역으로 활약하겠다는 목표를 정했고 여전히 건재하다”면서 “유방암 투병 중인 어머니께 반드시 6번째 슈퍼볼 우승 반지를 끼워드리겠다”고 말했다. 고프는 “브래디는 나의 우상이었고, 나는 그를 바라보면서 성장했다”면서도 “브래디와 대결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지만, 이번엔 슈퍼 루키의 저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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