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강원서 바닥표심 다지기
유력후보 견제 등 계파갈등 조짐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30일 공식 출마 선언 이후 첫 지방 행선지로 ‘천안함 기념관’을 찾았다. 안보 행보를 통해 전통 지지층을 결집, 초반에 대세론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제2함대 사령부 내에 있는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해 “안보는 우리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천안함 사건이 2010년, 불과 9년 전에 있었던 일인데 당 대표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우리나라 안보를 지키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곳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방명록에 “그대들의 희생으로 지킨 자유 대한민국의 평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황 전 총리의 이 같은 안보 행보는 ‘안보 불안론’을 부각함으로써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고, 안보 이슈를 고리로 보수 세를 결집해 초반부터 대세론을 확산시키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황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영남권에 이어 최근에는 수도권에서도 황 전 총리 대세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보수층 내에서 특히 문재인 정부의 경제와 안보 정책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이런 부분에 대한 대안을 꾸준히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세론’을 반영하듯 지지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유기준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출마 자격과 관련해 “지금까지 전당대회나 공직 선거를 앞두고 후보가 책임당원 논란에 휩싸인 적은 없다”며 “어제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황 전 총리에게)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판단한 만큼 비대위는 현명한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벌써부터 유력 후보를 향한 ‘줄 서기’ 움직임이 나타나는 게 전당대회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당 선관위는 지난 28일 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로 규정돼 있다. 불공정 시비에 휘말리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한편 다른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강원 원주시에서 열린 핵심 당원 합동간담회, 속초시에서 열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촉구 시민 규탄대회에 잇따라 참석한다.
장병철 기자, 평택=손고운 기자 jjangbeng@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