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김태호·김두관·홍준표 4명
大權 꿈꾸다 중도하차 하거나 낙마

김경수 구속에 또 다시 주목
경남도, 지사 공백에 뒤숭숭


댓글 조작 공모 혐의 등으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정 구속되면서 역대 경남지사 ‘수난사(史)’가 주목받고 있다.

31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7년 4월까지 민선단체장을 지낸 경남지사는 김혁규(재임기간 1995∼2003년), 김태호(2004∼2010년), 김두관(2010∼2012년), 홍준표(2012∼2017년) 전 지사 등 4명이다. 이들 4명은 모두 ‘잠룡(潛龍)’으로 거론됐으나 빛을 보지 못했다.

김혁규 전 지사는 3선 재임 중 2003년 12월 지사직을 중도사퇴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이듬해 1월 지지자 400여 명과 함께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2000년부터 대권행보를 보였던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당적을 바꿨다. 김 전 지사는 이듬해 국무총리 후보 ‘0순위’로 물망에 올랐으나, 열린우리당이 2004년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해 중도하차했다.

김태호 전 지사도 2010년 8월 이명박 정부의 총리 후보로 지명됐으나 청문회에서 낙마했다. 김태호 전 지사에 이어 무소속으로 경남도지사에 당선된 김두관 전 지사는 취임 2년 만인 2012년 7월 대선 후보로 나서기 위해 지사직을 중도사퇴했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김두관 전 지사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홍준표 전 지사가 당선됐다. 하지만 홍 전 지사 역시 재선 재임 기간인 2015년 4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면서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홍 전 지사는 2심과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고 가까스로 생환했다. 홍 전 지사는 19대 대통령 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했다.

한편 김 지사 구속으로 경남도는 박성호 행정부지사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경남도청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경남도 앞길이 막막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지사님 힘내세요’라는 응원 글이 있었지만 ‘권한대행 체제로 어떻게 도정이 운영될지 걱정’이라는 우려의 댓글도 달렸다.

창원=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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