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왓퍼드戰 2-1 역전승
리그 9호·시즌 13호골 기록
손 “동료들 너무 그리웠다”

포체티노 “놀라운 에너지”
BBC, MOM 선정 “빛났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컴백은 강렬했다.

손흥민이 3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홈경기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0-1이던 후반 35분 역전의 시작을 알리는 동점골을 넣었다. 지난 5일 트랜미어 로버스전 이후 26일 만의 득점. 프리미어리그에선 올 시즌 9번째, 시즌 전체로는 13번째 득점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마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났던 손흥민은 축구대표팀에서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299분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손흥민은 피로가 다 풀리지 않았지만, 팀에 복귀한 지 4일 만에 골을 보탰다.

손흥민 없이 풋볼리그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컵에서 모두 패하며 탈락한 토트넘은 손흥민의 가세로 분위기를 바꿨다.

프리미어리그 3위인 토트넘은 2-1로 이겨 18승 6패(승점 54)로 2위 맨체스터시티(18승 2무 4패·승점 56)를 승점 2 차이로 추격했다. 선두 리버풀(19승 4무 1패·승점 61)과의 승점 차는 7이다.

페르난도 요렌테와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방,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왓퍼드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35분 마침내 득점포를 가동했다. 왓퍼드 페널티 지점 정면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요렌테의 다리에 맞은 뒤 흘러나오자 손흥민이 왼발로 강하게 슈팅, 골대 중앙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문전으로 쇄도한 뒤 공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했으며, 체중을 모두 실은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후반 42분 요렌테가 골을 추가, 토트넘은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끌려가는 상황에서, 늦게 동점골이 나왔기에 무척 기뻤다”면서 “동료들이 나를 그리워한 만큼 나 또한 그들이 보고 싶었고, 동료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돌아왔지만, 토트넘은 주득점원인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래서 손흥민의 화려한 복귀, 강렬한 득점포는 더욱 돋보였다. 손흥민은 “저도 사람인지라 항상 잘할 수 없지만, 경기장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애쓰고, 오늘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BBC는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꼽았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가장 빛났다”며 “손흥민이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올해의 선수로 지명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8을,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가장 높은 8.15를 부여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당초 손흥민을 90분 동안 기용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끌려가고 있었기에)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며 “손흥민은 멋진 골을 넣었고 놀라운 에너지를 뽐낸 우리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더욱 기쁜 건 손흥민이 팀을 위해 엄청나게 헌신했다는 점”이라면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손흥민의 근육 경련이 감지됐지만, 손흥민이 괜찮다면 이틀 뒤 열리는 뉴캐슬전에도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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