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증가율 -4.2%로
2009년 이후 9년만에 최악
작년 12월 경기동행·선행지수
7개월째 동반 하락… 46년만
지난해 전(全)산업 생산 증가율이 2000년 지수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2009년 이후 최악이었으며, 사업체가 주어진 조건하에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량을 뜻하는 제조업 생산능력은 197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2018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1.0% 증가해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3.7% 늘었지만, 기계류 투자가 7.1% 줄면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건설 기성은 5.1% 줄어 2011년(6.4%) 이후 가장 크게 줄었고, 건설 수주도 4.5% 줄면서 2013년(-12.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 경제를 지탱한 것은 소비였다.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2% 늘어 2011년(4.6%)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6%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기타운송장비(5.2%)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5.9%), 반도체(-4.5%) 등이 줄어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11월 2.0%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해 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지표가 9개월 이상 하락한 것은 1997년 9월∼199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해 7개월째 뒷걸음쳤다. 이들 두 지표가 동시에 7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1971년 7월~1972년 2월 이후 46년여 만에 처음이다.
조해동·박민철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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