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 보고서
“3~4㎞ 근거리 심야셔틀 필요”


서울 강남역 주변과 종로, 홍대, 이태원 등에서 밤늦은 시간대에 택시를 잡기가 가장 어렵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디지털재단과 카카오모빌리티는 31일 발표한 ‘시민 이동성 증진을 위한 심야 교통 현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2021년 10월까지 빅데이터 기반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첫 결과물로 이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17년 11월 1일부터 2018년 10월 31일까지 1년간 자정~오전 3시 택시 호출 앱인 카카오 T 택시의 호출 및 운행 데이터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남역은 자정쯤 택시 초과수요가 최대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수요는 택시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나타내는 척도로, 승객이 택시를 호출했으나 배차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를 뜻한다.

종로에서는 자정부터 오전 1시 20분까지 초과수요가 유지됐다. 업무 시설이 상대적으로 적은 홍대는 초과수요 최대치가 오전 1시 20분에서 30분 사이에 나타났다. 이태원은 상권이 새벽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이어가는 특징이 있어 초과수요 최대치가 다른 지역보다 늦은 시간인 오전 2시에서 20분 사이에 형성됐다.

보고서에서는 강남역에서 논현·역삼, 종로에서 이태원, 홍대에서 신촌, 이태원에서 한강로동·남영동 등 3㎞ 내외의 근거리로 이동하려는 경우 특히 초과수요가 많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현재 평균 70㎞ 내외의 장거리를 운행하는 심야버스 노선 외에 3~4㎞ 내외의 근거리 이동을 위한 단거리 심야버스 노선이나 가까운 거리를 반복적으로 운행하는 심야 셔틀 등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또 콜버스, 승차공유 등 수요 응답형 일반 교통수단의 도입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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