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北 비핵화협상 직후
시진핑과 무역담판 나설듯
안보-경제 빅이슈 테이블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월 말쯤 2차 미·북 정상회담 직후 무역협상 최종 담판을 위해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정상의 회동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 경제와 안보에 가장 핵심적인 이슈인 미·중 무역전쟁과 북한 비핵화 의제가 회담 테이블에 동시에 오르게 된다.

1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달 말쯤 중국 휴양지 하이난(海南)성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미 당국자들은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미·중 당국자들이 2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싱턴DC를 방문해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측이 하이난에서 2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협상 담판을 짓기 위해 시 주석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혀 역시 2월 말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 직후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 일정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일정을 연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이난은 미·북 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베트남과 가까운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미·북 회담 직후 만나게 되면 무역전쟁 이슈와 함께 대북제재 등 비핵화 담판 후속 조치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들러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비핵화 조치와 주한미군 분담금 문제 등 한·미 동맹 이슈에 대해 회담할지도 주목된다.

미·중 무역협상은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지식재산권 보호 등 중국 경제의 구조 전환 문제에 대해 타결을 짓지 못함에 따라 이달 중 고위급 후속 협상과 정상 간 최종 담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백악관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을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과 아마도 한 번 또는 두 번 만날 것”이라면서 “시 주석과 만날 때는 모든 사항이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미·중 관계가 대단히 중요한 단계에 이르렀다”며 “양측이 무역협상 마감 시한인 3월 1일 전에 조기 합의에 이르기 위해 서로 타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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