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910개社 대상 조사
67%가 “1분기에 단행” 응답


올해 국내 기업 4곳 중 1곳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급격한 국내외 경제 상황 악화로 당장 1분기에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곳이 67%로 가장 많았고 자동화로 대체 가능한 제조·생산직이 주타깃이 되고 있다.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은 기업 910개사를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 계획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26.6%가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구조조정을 시행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53.3%)가 가장 많았고,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건비가 상승해서’(45.5%)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올해 경기가 안 좋을 것 같아서’(40.5%), ‘기업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해서’(21.9%) 등 순이었다.

구조조정 시기로는 올해 1분기가 67.4%에 달했다. 그만큼 기업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분기도 22.3%로 2위에 올랐고, 3분기(5.8%)와 4분기(4.5%)는 한 자리 수에 머물렀다.

설비 자동화 등으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생산직이 구조조정의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부서인원 대비 구조조정 비율은 제조·생산이 3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비스(20.2%), 인사·총무(12.4%), 영업·영업관리(11.2%) 순이었다. 구조조정 방식으로는 권고사직(54.1%)이 가장 많았다.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겠다는 기업 668개사 중에서도 구조조정 대신 신규 채용을 중단하겠다는 기업이 57.1%에 달해 일자리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관계자는 “올해 어두운 경제 전망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기업 운영의 부담감이 커지면서 연초부터 인력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