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미 간 금리가 역전돼 있고 미국의 절대 금리가 높아져 있는 만큼 원화 대비 달러 투자상품의 매력도가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이러한 달러 투자상품에는 외화예금,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달러표시채권, 달러보험,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등이 있다.
달러 투자 초보자라면 외화예금을 활용해 보는 것이 좋다.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했다가 출금할 시 원화로 받는 상품이다. 환차익은 비과세인 데다 입출금이 자유로워 매수·매도를 반복하는 ‘환테크’도 가능하다.
외화예금보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 달러 RP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달러 RP는 증권사가 보유한 달러표시채권을 유동화한 상품으로, 단기자금을 굴릴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투자 기간별로 금리가 다르며 하루만 맡겨도 연 1.5% 금리를 제공하고 달러가치 상승 시 환차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달러 투자로 연 4% 이상의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국내 기업이 발행한 달러표시채권이나 달러보험, 그리고 달러 ELS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먼저 국내 우량기업이 발행한 달러표시채권을 매입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기업은행 달러표시 조건부자본증권이 있다. 이는 영구채로 발행되긴 했지만 5년 콜옵션 행사 조건이 있어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 투자 수익률은 연 4.5%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이자는 6개월마다 달러로 지급하며 증권사 또는 은행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영구채(30년 만기)로 발행돼 5년이 지나면 조기 상환될 수 있지만 상환 여부가 확정적이지는 않다. 또 관련법에 따라 발행회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높은 공시이율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달러보험도 인기를 얻고 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납입하고 보험금도 달러로 받는 상품이다. 그중 달러저축보험의 경우 가입 시점 금리를 보험기간 동안 확정 적용해 안정적이다. 또한 10년간 상품 유지 시 이자수익에 대해 비과세도 가능해 세금을 내야 하는 달러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달러보험은 기본적으로 장기보험 상품이기 때문에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과 약속한 공시이율을 받을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끝으로, 달러 ELS는 각종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다만 원화가 아닌 달러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은행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 최소 투자금액 1000달러 이상이면 가능해 소액투자로 활용해도 좋다.
지광옥 신한은행 PWM 이촌동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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