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2세의 김남조(사진) 시인을 비롯, 나태주·신달자·정호승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6명의 원로 시인이 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울산 반구대포럼은 암각화 발견 48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한옥’에서 13일까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원 원로·중견 시인 화시전(畵詩展)’을 연다. 갤러리 한옥은 반구대 암각화를 발견해 세상에 드러낸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가 설립한 한국미술사연구소 부설공간이다.
전시장에는 고래나 호랑이·사슴 등 암각화 속의 그림에 시인들이 직접 써내려간 창작시들이 전시돼 있다. ‘화시전’이란 타이들도 시에 그림을 입힌 ‘시화전’이 아니라 그림을 보고 시를 쓴 것이라고 해 그렇게 붙여졌다.
반구대포럼 이달희(울산대 교수) 상임대표는 “원로 시인들이 창작시를 화선지에 먹으로 적은 육필시를 써 주셨다. 포럼은 문단 어르신들의 뜻을 받들어 암각화 보존과 그 가치를 알리고 세계유산등재에 기여하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화시전은 지난해 울산 전시의 연장선에서 기획한 전국 순회 전시의 첫 나들이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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