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달 착륙 50주년을 맞이한 올해 러시아가 2031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10일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정밀기계중앙연구소(RCRIM)는 오는 2031년까지 달에 유인우주선을 착륙시켜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2033년에는 유인탐사팀이 달 탐사차량을 이용한 장거리 이동과 각종 로봇 실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러시아 우주당국은 2034년부터 달 기지 건설에 들어가 2035년에는 완공한다고 계획서에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작년 4월 향후 달 탐사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2030년까지 유인우주선을 달에 내리게 하겠다고 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페데라치야 우주선이 거의 완공 단계에 있다며 이와 동시에 달에 착륙선으로 보낼 수 있는 로켓 제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이 같은 계획은 인류가 최초로 달에 간 지 50주년을 맞은 올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달 개발에 나서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은 1972년 이후 중단한 달 탐사를 재개했으며 앞으로 달 착륙선을 발사하고 2022년부터 달 궤도를 도는 국제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 1월 3일 창어(嫦娥) 4호를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시킨 중국은 2025년까지 달 기지를 건설한다. 또한 중국은 올해 7월에는 서해 중국 해역에서 달 탐사선 창어 5호를 탑재한 창정(長征) 5호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지난 1월 29일 밝혔다. 유럽은 달 기지인 문 빌리지(Moon Village)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 외에 인도도 4월 말 인류 최초로 달의 남극에 찬드라얀 2호를 발사하는 시도를 통해 달 탐사 경쟁에 합류하고 이스라엘도 2월 중 첫 번째 달착륙선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세계 각국이 달 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달의 가치가 최근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달은 중력이 약해 지구보다 훨씬 저렴하게 로켓을 발사할 수 있어 심우주 탐사의 전초기지로 활용 가치가 높아졌다. 로켓은 지구 중력을 벗어나기 위한 연료가 무게의 90%를 차지한다. 달은 중력은 물론 대기도 없어 태양광발전 효율도 높다. 최근에는 얼음 상태의 물과 핵융합 원료인 헬륨도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자원적 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