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반 총리 파격 출산장려
“이민, 범죄·테러 증가 시켜”
“일손 모자라 근로시간 급증”
野·노동자들은 반정부 시위
강력한 반이민 정책들을 추진 중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난민유입을 막고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출산 여성에 대한 ‘평생 소득세 면제’의 파격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가진 연례 국정연설에서 가족들의 자녀 양육을 장려하기 위한 7가지의 세금 감면 및 보조금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자녀 4명 이상을 낳은 여성에겐 평생 개인소득세를 면제해주는 것을 비롯해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족들의 7인승 차량 구입을 위한 250만 포린트(약 992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결혼을 하는 40세 이하 여성에 1000만 포린트(3966만 원)를 대출해 주고는 둘째 아이를 낳게 되면 전체 대출금의 3분의 1을, 셋째 아이를 낳으면 돈을 갚지 않아도 되는 등의 대출 정책과 유치원 등 시설 확충 계획도 포함됐다.
이 같은 조치는 현재 역대 최악의 출산율을 겪고 있는 헝가리의 인구 증가를 위한 조치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은 계속되는 저출산에 대한 해답으로 이민을 추구하고 있지만 헝가리는 다른 방법을 택하겠다”며 “우리는 헝가리 아기들을 원하며 이민은 곧 패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르반 총리는 “이민은 범죄, 특히 여성에 대한 범죄를 증가시키고 ‘테러 바이러스’를 유입시킨다”고 덧붙였다. 헝가리 정부는 이 같은 정책 추진을 위한 비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게르겔리 굴리야스 총리 수석 보좌관은 지난 8일 새 지출이 2019년 예산의 일반 적립금이나 잉여 수입에서 조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졸탄 토로크 헝가리 리프페이젠은행 애널리스트는 “얼핏 보기에 수백억 포린트가 들어갈 것 같지만 예산 적자가 크게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과 노동자들은 이민자들의 이탈로 부족해진 일손을 기존 노동자들의 연장근로로 메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부다페스트 등지에서 반정부 집회를 이어갔다. 헝가리는 지난해 12월 연장 근로 허용시간을 연 250시간에서 연 400시간으로 확대했고 반대파들은 이를 ‘노예법’이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야권은 또한 국정감사원이 최근 몇몇 야당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한 데 대해 “오는 5월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공작”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이민, 범죄·테러 증가 시켜”
“일손 모자라 근로시간 급증”
野·노동자들은 반정부 시위
강력한 반이민 정책들을 추진 중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난민유입을 막고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출산 여성에 대한 ‘평생 소득세 면제’의 파격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가진 연례 국정연설에서 가족들의 자녀 양육을 장려하기 위한 7가지의 세금 감면 및 보조금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자녀 4명 이상을 낳은 여성에겐 평생 개인소득세를 면제해주는 것을 비롯해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족들의 7인승 차량 구입을 위한 250만 포린트(약 992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결혼을 하는 40세 이하 여성에 1000만 포린트(3966만 원)를 대출해 주고는 둘째 아이를 낳게 되면 전체 대출금의 3분의 1을, 셋째 아이를 낳으면 돈을 갚지 않아도 되는 등의 대출 정책과 유치원 등 시설 확충 계획도 포함됐다.
이 같은 조치는 현재 역대 최악의 출산율을 겪고 있는 헝가리의 인구 증가를 위한 조치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은 계속되는 저출산에 대한 해답으로 이민을 추구하고 있지만 헝가리는 다른 방법을 택하겠다”며 “우리는 헝가리 아기들을 원하며 이민은 곧 패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르반 총리는 “이민은 범죄, 특히 여성에 대한 범죄를 증가시키고 ‘테러 바이러스’를 유입시킨다”고 덧붙였다. 헝가리 정부는 이 같은 정책 추진을 위한 비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게르겔리 굴리야스 총리 수석 보좌관은 지난 8일 새 지출이 2019년 예산의 일반 적립금이나 잉여 수입에서 조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졸탄 토로크 헝가리 리프페이젠은행 애널리스트는 “얼핏 보기에 수백억 포린트가 들어갈 것 같지만 예산 적자가 크게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과 노동자들은 이민자들의 이탈로 부족해진 일손을 기존 노동자들의 연장근로로 메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부다페스트 등지에서 반정부 집회를 이어갔다. 헝가리는 지난해 12월 연장 근로 허용시간을 연 250시간에서 연 400시간으로 확대했고 반대파들은 이를 ‘노예법’이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야권은 또한 국정감사원이 최근 몇몇 야당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한 데 대해 “오는 5월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공작”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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