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광주형’ 체결반발
작년 이어 불법 파업 추진키로
현대중, ‘대우조선 인수’ 싸고
노조 임금 단체협상 투표 중단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사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형사업장이 몰려 있는 울산 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1일 울산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1일 광주시와 현대차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지속 창출을 위한 완성차 사업 투자 협약’(광주형 일자리)을 체결한 것에 반발, 민주노총의 2월 총파업과 연계해 대정부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지난해 두 차례 불법 파업을 강행한 데 이어 올해도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가 전체 노동자 임금의 하향 평준화를 불러올 뿐 아니라 과잉 중복투자, 경차시장 과포화 상태, 지역별 저임금 기업유치경쟁 등을 이유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1%나 줄어드는 등 최악의 실적을 보인 현대차는 연초부터 ‘노조 리스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현대중공업 노사 관계도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여 있다. 노조가 회사 측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을 이유로 지난달 31일로 예정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2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갑자기 중단했다.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성사되면, 업무 중복으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재무부담 증가로 동반부실이 우려된다”며 “노조 참여 없는 인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말 잠정합의안을 마련해놓고도 찬반투표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는 대우조선 인수와 분리해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회사 측의 경영과 관련한 결정이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노조가 잠재적 위험을 이유로 반대한다면, 회사는 더 이상 미래지향적인 경영 계획이나 설계를 하기 어렵다”며 “노조는 파업이나 무조건 반대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회사 측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작년 이어 불법 파업 추진키로
현대중, ‘대우조선 인수’ 싸고
노조 임금 단체협상 투표 중단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사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형사업장이 몰려 있는 울산 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1일 울산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1일 광주시와 현대차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지속 창출을 위한 완성차 사업 투자 협약’(광주형 일자리)을 체결한 것에 반발, 민주노총의 2월 총파업과 연계해 대정부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지난해 두 차례 불법 파업을 강행한 데 이어 올해도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가 전체 노동자 임금의 하향 평준화를 불러올 뿐 아니라 과잉 중복투자, 경차시장 과포화 상태, 지역별 저임금 기업유치경쟁 등을 이유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1%나 줄어드는 등 최악의 실적을 보인 현대차는 연초부터 ‘노조 리스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현대중공업 노사 관계도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여 있다. 노조가 회사 측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을 이유로 지난달 31일로 예정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2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갑자기 중단했다.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성사되면, 업무 중복으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재무부담 증가로 동반부실이 우려된다”며 “노조 참여 없는 인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말 잠정합의안을 마련해놓고도 찬반투표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는 대우조선 인수와 분리해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회사 측의 경영과 관련한 결정이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노조가 잠재적 위험을 이유로 반대한다면, 회사는 더 이상 미래지향적인 경영 계획이나 설계를 하기 어렵다”며 “노조는 파업이나 무조건 반대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회사 측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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