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불참” 통보따라
내달 이사회 승인 뒤 본계약


현대중공업이 12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후보자로 공식 확정됐다.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KDB 산업은행은 이날 “삼성중공업은 전날 대우조선해양 인수제안 요청에 대한 참여 의사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은은 현대중공업을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자로 공식 확정했다. 산은은 이 계약을 현대중공업과 지난해 10월께부터 물밑에서 추진, 지난달 말 이를 공개하면서 삼성중공업에 인수 의사를 묻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했다.

산은은 내달 초 이사회를 거쳐 8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확인 실사, 경쟁국 기업결합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계열사로 두는 ‘조선통합법인’에 대한 유상증자와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주식의 현물출자, 조선통합법인의 대우조선 앞 유상증자 완료 등도 신속히 진행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세계 조선사 순위에서도 압도적 1위가 될 전망이다. 영국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수주잔량은 563만 보정총톤(CGT),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수주잔량은 410만 CGT였다. 합치면 1000만 CGT에 육박한다. 삼성중공업, 중국 와이가오차오조선소 등 2위권 조선사의 3배에 달하는 수주잔량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재계 순위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포스코를 제치고 롯데에 이어 재계 6위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된다. 5계단 이상을 상승하게 되는 셈이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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