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창업을 통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해야 국민총생산(GNP)을 끌어 올릴 수 있어요. 도전정신과 창의적 발상이 없으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전거 바퀴를 밟지 않으면 넘어지잖아요.”

유현오(49·사진) 한양대 창업지원단장(산업융합학부 교수)은 1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양대의 창업 마인드와 창업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자전거론’을 설파했다. 모두 안정적인 삶만 추구하고 안주해서는 혁신적인 리더의 창출도, 사회, 국가의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저희 대학은 감히 ‘기업가형 대학’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학이 기업가를 배출하고 국가 경제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할 수 있다는 분명한 철학을 갖고 있거든요. 학생들 사이에서도 ‘나도 창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고양돼 있습니다. 학생 창업 기업만 해도 매년 50개가량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창업기숙사인 ‘247 스타트업 돔’의 입소 경쟁률이 치열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쇄도하는 한양대 창업 열풍은 단순한 분위기 때문일까. 유 단장은 손사래를 쳤다. 다른 대학처럼 멘토링, 창업보육센터, 교수 등이 지원하는 단계를 벗어나 투자펀드까지 결합해 안정성을 담보하는 게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양대 창업지원단이 자체 투자펀드를 두고 있는 것은 물론, 전체 대학 1호인 한양대 기술지주회사도 100억 원가량의 든든한 투자펀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단장은 “창업은 공간도 중요하지만, 결국 펀드에 달려 있다”며 “특히 창업이 기술, 경영, 법률, 재정, 회계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있는 ‘종합예술’인 만큼 대학에서 체계적인 창업교육을 받는 게 성패를 좌우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이디어만 갖고 창업하면 팀원 이탈, 지분 갈등, 기술 유출 등의 문제에 봉착하고 잠깐의 성공을 맛본다 해도 결국 모래성처럼 주저앉게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그동안의 창업 성공사례가 본격 스타 기업으로 발현돼 롤모델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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