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AP
- 해외사례는…

오바마 둘째딸 사샤 알바땐
6명 투입해‘그림자 경호’도


전 세계 각국에서 최고통수권자의 가족, 퍼스트 패밀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최우선 경호 대상이다. 국내는 물론 국외 어디를 가더라도 납치와 테러를 막기 위해 경호원들이 그림자처럼 따라붙는다.

현재 미국 백악관 주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세 번의 결혼으로 트럼프 주니어(40), 이방카(36), 에릭(34), 티퍼니(24), 배런(12) 등 3남 2녀를 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특급경호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7년 차남 에릭이 첫아들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의 손주가 9명에 이른다. 손주들도 역시 특급경호 대상에 들어간다. 자녀들의 배우자를 포함할 경우 직계 가족은 20명이고 관련 인물까지 합하면 2019년 2월 기준으로 경호 대상은 모두 43명에 달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경호 대상 가족들도 30명이 넘었다.

SS는 트럼트 대통령 가족들이 휴가를 가거나 해외출장을 가더라도 밀착경호를 펼친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2016년 대선 직후 당선인 시절 가족의 하루 경호비용이 200만 달러(약 22억4800만 원)를 넘었다. 휴가를 갈 때는 요원들에 대한 초과근무수당도 들어가 눈덩이처럼 액수가 늘어난다. 모든 비용은 연방법에 따라 지출된다. 전임자인 오바마 대통령의 둘째 딸 사샤가 지난 2016년 8월 보스턴의 유명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 있는 ‘낸시스 레스토랑 앤드 스낵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는 SS 요원 6명이 투입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에서 그림자 경호를 펼쳐 손님들도 몰라봤을 정도다. 캐셔 일을 했던 사샤는 시간당 12∼15달러를 받았다. 식당 직원들은 처음에는 사샤가 누군지 몰랐다가 주변에 경호원 차림의 사람이 계속 머무르자 사샤임를 알아챘다. SS는 다른 정부 인사의 경호까지 맡고 있어 경호인력이 1000명이 넘는다.

러시아의 경우 경호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가족의 신상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큰딸 마리야(31)도 지난 2016년 2월에야 모습이 처음 공개됐을 정도다. 당시 러시아 잡지 ‘더 뉴타임스’는 대통령의 큰딸인 마리야가 모스크바대에서 의학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친구들과의 이탈리아 여행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네덜란드 출신 사업가와 결혼한 마리야는 딸 한 명을 두고 있으며, 둘째 딸 예카테리나(30) 부부도 특급경호 대상이다. 경호는 연방경호국(FS0)에서 담당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가족의 경호는 중앙 경위국이 전담하고 있다. 중앙 경위국은 중국 지도자의 집무 및 거주가 이뤄지는 특별구역인 중난하이(中南海)에 거주하는 모든 인사와 그 가족의 경호를 맡는다.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자녀가 없어 가족 경호 업무가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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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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