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언론 ‘짠돌이 행각’ 폭로
우승상금의 8~10% 지급관례
건넨 돈은 0.4%에도 못미쳐
캐디, 5만달러 가치 주장하며
1만5000달러 추가제안 거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상금 10위에 오른 맷 쿠처(미국)의 캐디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미국의 골프닷컴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쿠처가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129만6000달러(약 14억5700만 원)의 상금을 받았지만, 캐디에게는 5000달러(약 560만 원)만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PGA 투어에서 선수는 캐디에게 주급 외에 우승상금의 8∼10%를 지급하는 게 관례다. 그러나 당시 쿠처가 건넨 캐디피는 0.4%에도 못 미쳤던 것.
쿠처의 ‘짠돌이’ 행각은 지난달 동료 프로인 톰 길리스가 SNS를 통해 “쿠처가 130만 달러에 가까운 거액의 상금을 받고도 캐디에겐 고작 3000달러를 건넸다”고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쿠처는 “상금의 10%를 준 건 아니지만, 3000달러만 준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골프닷컴은 당시 캐디였던 데이비드 지랄 오티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쿠처로부터 5000달러를 받았으며, 문제가 불거진 뒤 쿠처가 1만5000달러를 추가 지급하려 했지만 거절했다는 주장을 확보했다. 오티즈는 쿠처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고, 내심 두둑한 보너스를 기대했다. 오티즈는 “내 노력은 적어도 5만 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봤기에 1만5000달러 제안을 거절했다”면서 “쿠처는 공정하지 못했고 내가 이용당한 느낌마저 든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쿠처는 전담 캐디가 사정상 당시 동반하지 못해 현지 하우스 캐디를 임시로 고용했다. 오티즈는 “쿠처가 마야코바 클래식을 앞두고 기본급 3000달러에, 성적이 좋으면 보너스를 주겠다고 했지만 보너스 액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쿠처는 우승 직후 “오티즈가 내게 행운을 안겨다줬다”며 추켜세웠지만, 행운의 대가는 기대에 못 미쳤다.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출전할 때마다 상금을 많이 챙긴다는 뜻으로 ‘은행 ATM’으로 불리는 쿠처는 올 시즌 마야코바 클래식과 소니오픈 등 2승을 포함,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리면서 벌써 291만 달러를 벌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우승상금의 8~10% 지급관례
건넨 돈은 0.4%에도 못미쳐
캐디, 5만달러 가치 주장하며
1만5000달러 추가제안 거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상금 10위에 오른 맷 쿠처(미국)의 캐디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미국의 골프닷컴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쿠처가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129만6000달러(약 14억5700만 원)의 상금을 받았지만, 캐디에게는 5000달러(약 560만 원)만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PGA 투어에서 선수는 캐디에게 주급 외에 우승상금의 8∼10%를 지급하는 게 관례다. 그러나 당시 쿠처가 건넨 캐디피는 0.4%에도 못 미쳤던 것.
쿠처의 ‘짠돌이’ 행각은 지난달 동료 프로인 톰 길리스가 SNS를 통해 “쿠처가 130만 달러에 가까운 거액의 상금을 받고도 캐디에겐 고작 3000달러를 건넸다”고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쿠처는 “상금의 10%를 준 건 아니지만, 3000달러만 준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골프닷컴은 당시 캐디였던 데이비드 지랄 오티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쿠처로부터 5000달러를 받았으며, 문제가 불거진 뒤 쿠처가 1만5000달러를 추가 지급하려 했지만 거절했다는 주장을 확보했다. 오티즈는 쿠처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고, 내심 두둑한 보너스를 기대했다. 오티즈는 “내 노력은 적어도 5만 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봤기에 1만5000달러 제안을 거절했다”면서 “쿠처는 공정하지 못했고 내가 이용당한 느낌마저 든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쿠처는 전담 캐디가 사정상 당시 동반하지 못해 현지 하우스 캐디를 임시로 고용했다. 오티즈는 “쿠처가 마야코바 클래식을 앞두고 기본급 3000달러에, 성적이 좋으면 보너스를 주겠다고 했지만 보너스 액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쿠처는 우승 직후 “오티즈가 내게 행운을 안겨다줬다”며 추켜세웠지만, 행운의 대가는 기대에 못 미쳤다.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출전할 때마다 상금을 많이 챙긴다는 뜻으로 ‘은행 ATM’으로 불리는 쿠처는 올 시즌 마야코바 클래식과 소니오픈 등 2승을 포함,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리면서 벌써 291만 달러를 벌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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