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장 탈락 입장 밝혀
문체부 “절차와 규정 따라 진행”
“이번 관장 임명 절차도 예상대로 상처투성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 공모에 참여했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탈락한 이용우(67·사진) 전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가 12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관장 공모절차에 대해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관장 임명을 위해 진행한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에서 최종 후보자 3명 중 유일하게 합격했지만, 다시 한 번 치러진 시험에서 탈락했다. 정부는 지난 1월 31일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윤범모 동국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기회균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마련한 공모 제도가 비공정으로 얼룩졌다”며 “촛불혁명 정부가 내세운 정의와 균등의 철학이 시험받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와 함께 선발에 오른 김홍희 선생이나 윤범모 선생은 국립현대미술관을 훌륭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중요한 인사들로 평가한다”면서도 “이번 인사가 소문대로라면 최종 후보자는 물론 새로운 비전과 꿈을 갖고 공모에 응한 미술계의 내로라하는 10여 명의 응모자를 농락해 헛걸음하게 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와 관련, 문체부 관계자는 “인사 절차와 규정에 따라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재심사 역시 여러 사안을 고려해 고위공무원단 인사 규칙 재평가 규정에 의거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부의 ‘고위공무원단 인사규칙’에 따르면 ‘개방형 또는 별정직 직위로의 임용을 위한 역량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임용후보자는 1회에 한해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음’으로 명시돼 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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