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文정부 폭정 막아내겠다
우리가 하나되는 잔치 만들자”
吳 “총선승리 위한 全大 돼야
심도깊은 끝장토론 부탁한다”
김진태 “경쟁 상대는 文정권”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의 3파전으로 확정되면서 ‘황교안 대세론’이 압도했던 초반 판세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황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 실정 부각에 주력하며 연일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반면 오 전 시장은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 구도를 넘어 ‘과거 대 미래’ 프레임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군소 후보의 불출마로 양강구도가 형성되면서 비박계 결집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다 ‘박심(朴心·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음) 논란’ ‘TV 토론회’ 등 변수도 적지 않아 승패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황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겠다는 각오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게 됐다”며 “우리가 하나 되는 잔치 같은,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에 참석한 오 전 시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당의 간판 주자를 누구로 할 것이냐를 정하는 매우 중요한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며 “안보와 경제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끝장 토론이 이뤄지도록 선관위에서 환경을 잘 만들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 경쟁 상대는 우리 당 후보들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며 “이 회의를 마치면 바로 청와대 앞에 가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당내 지지세는 황 전 총리에게 다소 기울어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근혜 정부 당시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었던 한국당 계파구도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면서 크게 재편, 강성 친박계의 세는 급격히 약화한 반면 상대적으로 색채가 옅은 범친박계와 중립파가 당내 최대 계파로 떠오른 상황이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박계가 결집할 가능성이 있고 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오 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황 전 총리는 영남권, 오 전 시장은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의 경우 영남권 비중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황 전 총리가 유권자 구도상으로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이 ‘책임당원 70%+일반 국민 30%’인 만큼 TV 토론 등을 통해 여론의 흐름이 바뀔 경우 판세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황 전 총리가 유영하 변호사의 발언으로 ‘배신의 정치’ 논란에 휩싸였던 점도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병철·손고운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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