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통화·금융거래’ 분석

서울지방경찰청이 성폭행 및 마약 유통 등 논란이 불거진 클럽 ‘버닝썬’ 관련 수사에 대해 경찰과 클럽의 유착 관계를 최우선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재성 서울청 광역수사대장은 13일 “클럽의 회계장부와 영업 관련 서류, 잔액 자료 등을 압수해 정밀 분석 중이며, 클럽 임직원들과 경찰 간의 통화 내역 및 금융거래 내역도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광수대장은 또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과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들로부터 동의를 받아 통신 사실을 조회하고 계좌를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버닝썬 사건은 클럽 내 폭행 시비를 계기로 클럽과 경찰이 유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커졌다. 실제 버닝썬이 자리한 지역을 관할하는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소속 경관 24명이 2009년 7월 유흥업소로부터 매월 금품 상납을 받고 단속을 무마해준 사실이 적발돼 해임 4명, 파면 17명, 정직 3명 등 중징계를 받았다.

경찰은 클럽에서 조직적으로 마약을 유통했다는 세간의 의혹과 관련해서는 버닝썬 내부 동영상을 확보하고, 마약류를 투약한 전력자를 대상으로 추가 범행이 있는지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물뽕(GHB·Gamma-Hydroxy Butrate)’ 판매 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면서도 “수십억 원을 벌고 있는 클럽에서 일부러 마약 유통을 나서서 할 개연성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버닝썬 VIP룸 성폭행 영상’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영상물이 유포되는 등 버닝썬에서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클럽 CCTV 저장매체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동영상이 유포된 인터넷 사이트도 수사하고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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