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과 선관위 일제히 출마에 제동
3월로 예정된 태국 총선거에서 총리 후보로 등록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하는 소동을 일으켰던 우본랏 라차깐야(67) 공주가 결국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13일 태국 더 네이션에 따르면 우본랏 공주는 12일 본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가와 태국 국민을 위해 일하려던 나의 진정한 의도가 이 시대에 일어나서는 안 될 문제들을 야기했다”라며 사과했다. 앞서 지난 9일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의 친누나인 우본랏 공주는 3월 24일 치러지는 총선에 ‘타이락사차트’당의 총리 후보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입헌군주국인 태국은 왕실의 영향력이 상당하지만 왕족의 정치 참여는 헌법으로 제한돼 있다. 이를 무시하고 공주 신분인 그가 총선에 출마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태국 정계에 큰 파문이 일었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10일 성명을 통해 왕족의 정치참여는 ‘위헌’이라며 우본랏 공주의 출마에 제동을 걸었고 11일 태국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왕실은 정치 위에 존재해야 하며 어떠한 정치적 지위도 가질 수 없다”며 우본랏 공주의 총리 후보 등록이 불가능하다고 판정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지지세력들이 모인 타이락사차트당은 이번 선거에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우본랏 공주 출마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 했다. 하지만 2014년 쿠데타 이후 실권을 쥐고 있는 군부는 공주의 출마를 추진한 타이락사차트당의 해산을 요구하고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
3월로 예정된 태국 총선거에서 총리 후보로 등록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하는 소동을 일으켰던 우본랏 라차깐야(67) 공주가 결국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13일 태국 더 네이션에 따르면 우본랏 공주는 12일 본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가와 태국 국민을 위해 일하려던 나의 진정한 의도가 이 시대에 일어나서는 안 될 문제들을 야기했다”라며 사과했다. 앞서 지난 9일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의 친누나인 우본랏 공주는 3월 24일 치러지는 총선에 ‘타이락사차트’당의 총리 후보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입헌군주국인 태국은 왕실의 영향력이 상당하지만 왕족의 정치 참여는 헌법으로 제한돼 있다. 이를 무시하고 공주 신분인 그가 총선에 출마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태국 정계에 큰 파문이 일었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10일 성명을 통해 왕족의 정치참여는 ‘위헌’이라며 우본랏 공주의 출마에 제동을 걸었고 11일 태국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왕실은 정치 위에 존재해야 하며 어떠한 정치적 지위도 가질 수 없다”며 우본랏 공주의 총리 후보 등록이 불가능하다고 판정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지지세력들이 모인 타이락사차트당은 이번 선거에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우본랏 공주 출마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 했다. 하지만 2014년 쿠데타 이후 실권을 쥐고 있는 군부는 공주의 출마를 추진한 타이락사차트당의 해산을 요구하고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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