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를 대표하는 제니퍼 곤살레스 콜론(공화) 하원의원이 푸에르토리코의 오랜 전통이자 주요 산업이기도 한 ‘닭싸움’을 금지한 미 의회의 법 조항을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13일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곤살레스 콜론 의원은 이날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닭싸움 금지는 1976년 제정된 동물복지법의 원래 의도에 반하는 것으로 미 자치령에 대한 과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닭싸움 금지법이 자치정부의 엄격한 보호관찰 아래 이뤄져 온 관련 산업을 지하로 들어가게 해 오히려 건전성을 해치고 공공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푸에르토리코에서 닭싸움은 1770년부터 공식적으로 허용됐고 1898년 미국령에 편입된 이후 한때 금지됐다가 2010년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재개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미 의회의 농업개선법 통과로 다시 전면 금지될 상황에 처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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