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8호 전권 스캔해 출간

일제강점기 조선의 기독교인에게 신앙의 등불 같은 역할을 하며 민족혼을 일깨웠던 김교신(1901∼1945)이 1927년 7월부터 약 15년간 간행한 동인지 형태의 신앙잡지 ‘성서조선’의 영인본(전8권·김교신선생기념사업회 엮음, 홍성사)이 출간됐다.

함남 함흥 출신으로 1942년 성서조선사건으로 함석헌, 송두용 등과 1년간 옥고를 치렀고 2010년 대한민국건국포장이 추서됐던 김교신은 ‘성서조선’을 통해 신·구약 성서를 알기 쉽게 해설하는 한편 조선과 세계의 역사를 성서적 입장에서 관통하는 역사관을 소개했다.

또 현실에 함몰되지 않고 말씀대로 사는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게 했으며, 오늘날과 다를 바 없는 신앙의 제 문제를 질타하며 ‘조선산 기독교’를 제시했다.

김교신선생기념사업회는 2017년부터 영인본 재간행 작업을 시작해 ‘성서조선’ 1~158호 전권을 다시 스캔하고 조선총독부 검열에 의해 삭제된 곳이나 몇몇 부록 등을 모두 수록했다. 영인본과 함께 내는 색인집에는 4400여 개의 표제어가 수록됐다. 23일 오후 2시 이화여대 대학교회 소예배실에서 영인본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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