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때 비해 훨씬 크고 고급
백악관 “아직 이용한 적은 없어”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 최신식 스크린골프 시설을 설치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백악관 내부에 밝은 익명의 관계자 두 명에 따르면 최근 백악관에 최고급, 최신식의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가 등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집무실에서 전 세계 유명 골프 코스를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백악관에 스크린골프 시설을 마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스크린골프에 비하면 규모가 훨씬 작았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크린골프는 시뮬레이터와 와이드스크린, 잔디 등을 갖췄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 스크린골프를 위해 사비로 5만 달러(약 5600만 원) 정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스크린골프를 새로 설치한 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스크린골프를 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사랑은 유별나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 보유한 골프장은 17개이며, 2017년 1월 취임 이후 무려 169차례나 공식적으로 라운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트럼프 내셔널 주피터 골프클럽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살아 있는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라운드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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