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접수… 1월엔 반송
‘北 직접반응 나올까’ 주목
2017년 6월 북한에 억류됐다가 미국으로 송환 직후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 유족에게 북한 당국이 5억 달러(약 5630억 원)를 배상하라고 명령하는 미국 법원 판결문을 14일 북한이 수령했다. 1월 말 반송 처리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판결문을 수령한 배경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북한의 직접적 반응이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판결문을 담은 우편물이 이날 오후 1시 26분에 ‘김성원(KIM SUNG WON)’이라는 인물의 ‘수신 확인’ 서명을 통해 북한 외무성에 접수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법원 판결문이 1월 16일 워싱턴DC에서 발송된 지 한 달 만이다.
워싱턴DC 연방법원 사무처는 판결문의 한글 번역본을 ‘평양 외무성, 리용호 북한 외무상’ 앞으로 보냈지만, 같은 달 28일 평양 외무성에 도착한 우편물은 반송 처리됐다. 홍콩으로 되돌아온 우편물은 지난 13일 다시 평양으로 부쳐졌고, 북한이 이번에는 우편물을 돌려보내지 않고 수령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판결문은 북한 당국의 고문과 인질극, 비사법적 살인으로 웜비어가 사망했다고 규정했지만, 북한은 “웜비어는 식중독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고문 사실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북한은 오는 27∼28일 2차 미·북 정상회담 전까지는 공식 반응을 삼갈 것으로 보이지만,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체제 위협’이라며 반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과거를 매듭짓고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글에서 “우리는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데 대하여 이미 내외에 선포하였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주동적으로 취하였다”며 핵·탄도미사일 시험 중지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미군유해송환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선제적 조치에 이제는 미국이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서야 할 차례”라고 촉구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北 직접반응 나올까’ 주목
2017년 6월 북한에 억류됐다가 미국으로 송환 직후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 유족에게 북한 당국이 5억 달러(약 5630억 원)를 배상하라고 명령하는 미국 법원 판결문을 14일 북한이 수령했다. 1월 말 반송 처리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판결문을 수령한 배경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북한의 직접적 반응이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판결문을 담은 우편물이 이날 오후 1시 26분에 ‘김성원(KIM SUNG WON)’이라는 인물의 ‘수신 확인’ 서명을 통해 북한 외무성에 접수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법원 판결문이 1월 16일 워싱턴DC에서 발송된 지 한 달 만이다.
워싱턴DC 연방법원 사무처는 판결문의 한글 번역본을 ‘평양 외무성, 리용호 북한 외무상’ 앞으로 보냈지만, 같은 달 28일 평양 외무성에 도착한 우편물은 반송 처리됐다. 홍콩으로 되돌아온 우편물은 지난 13일 다시 평양으로 부쳐졌고, 북한이 이번에는 우편물을 돌려보내지 않고 수령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판결문은 북한 당국의 고문과 인질극, 비사법적 살인으로 웜비어가 사망했다고 규정했지만, 북한은 “웜비어는 식중독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고문 사실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북한은 오는 27∼28일 2차 미·북 정상회담 전까지는 공식 반응을 삼갈 것으로 보이지만,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체제 위협’이라며 반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과거를 매듭짓고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글에서 “우리는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데 대하여 이미 내외에 선포하였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주동적으로 취하였다”며 핵·탄도미사일 시험 중지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미군유해송환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선제적 조치에 이제는 미국이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서야 할 차례”라고 촉구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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