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예능 등 잇단 현지제작
회담 취재 인력 대거 파견도


방송계의 시선이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신드롬에 이어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미·북정상회담(27∼28일)이 열리면서 한국-베트남 관계가 어느 때보다 부쩍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SBS는 17일 오후 11시 5분 ‘SBS스페셜’에서 ‘굿모닝 베트남: 나도 한 번 가볼까?’(사진)라는 부제로 최근 베트남에서 불고 있는 한국 열풍을 소개했다. 한국어와 한국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조명하고, 한국 제품처럼 보이도록 포장한 중국 상품이 범람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시청률 5.2%로, 지난 방송(4.5%)이나 지지난 방송(3.9%)보다 높았다.

12일부터 새로 방송된 케이블 채널 SBS funE의 예능 ‘수상한 검증단: 가봐야 알지’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 휴양지인 냐짱으로 찾아갔다. 개그맨 허경환, 티아라 효민, 배우 강태오 등이 출연해 냐짱의 명물 ‘괴물 칵테일’과 야시장의 대표 상품 ‘발에 신는 생선’을 체험했다. 시청자 게시판의 네티즌은 “냐쨩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기대된다”고 적었다. 베트남에 수출된 SBS 인기 예능 ‘런닝맨’의 ‘베트남판’은 오는 4월부터 베트남 지상파 HTV7을 통해 방영된다. SBS는 중국판 ‘런닝맨’의 제작 경험을 살려 지난해 ‘베트남판’ 계약을 했고, 지난달부터 현지 촬영에 들어갔다.

케이블 채널 라이프타임은 신규 웹 예능 ‘AOA의 다사다낭 심쿵다낭’ 제작을 확정하고 이달 베트남 다낭으로 날아갔다. 다낭은 냐짱과 함께 대표적 휴양도시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로도 유명하다. AOA의 유나·혜정·찬미가 출연해 다낭의 다양한 풍물을 보여줄 예정이다.

2차 미·북정상회담에 쏠린 국민의 관심을 사로 잡으려는 방송사의 중계 경쟁도 치열하다. KBS는 약 50명 내외의 취재 인력을 현지에 파견하고, 하노이 스튜디오를 개설해 ‘뉴스 9’을 진행하기로 했다. 증강현실(AR) 등의 기술력을 동원해 다양한 코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80여 명을 파견하는 MBC는 27∼28일간 특보 체제를 유지한다. SBS도 현지 특별 생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석희 앵커가 이끄는 JTBC ‘뉴스룸’도 현지 스튜디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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