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인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 직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조직적으로 마약을 유통하며 VIP 고객을 상대로 판매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온 버닝썬에서 첫 구속자가 나온 만큼 경찰의 수사도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이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8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이명교 서울청 수사부장은 “버닝썬 직원 A 씨는 현재 마약 투약과 소지 혐의를 받고 있다”며 “대마초, 필로폰, 엑스터시, 물뽕(GHB·Gamma-Hydroxy Butrate) 등이 다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 유통경로를 밝히는 한편, 직원과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진행하고 영장을 발부했다.
광역수사대는 버닝썬에서 ‘애나’라는 이름의 영업요원(MD)으로 활동한 중국인 B 씨를 출국정지했다. B 씨는 버닝썬에 마약을 유통한 핵심인물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명교 수사부장은 “B 씨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성분 불상의 액체 몇 병과 흰색 가루 등을 압수했으며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과 유통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된 A 씨뿐 아니라 버닝썬 운영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부장은 “클럽 운영자를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까지 버닝썬의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서도 “수사하다가 필요하면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버닝썬 논란은 지난해 11월 김모(28) 씨가 클럽 내에서 폭행을 당했고 클럽과 경찰이 유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당시엔 일방적으로 클럽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김 씨와 성추행을 막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클럽 측의 진실공방 싸움으로 진행되다가 이후 클럽 내에서 물뽕 흡입이 공공연하게 이뤄졌다는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양상은 달라졌다. 경찰은 버닝썬뿐 아니라 강남권 클럽 일대로 마약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