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피아첸차를 연고로 하는 프로 피아첸차는 전날 열린 쿠네오와의 원정경기에서 0-20으로 패했다. AFP통신은 “대패의 가장 큰 원인은 극심한 재정난”이라며 “프로 피아첸차는 급여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해 선수와 직원들이 수 주째 파업을 벌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은 “프로 피아첸차는 이미 지난 3경기에서 선수가 출전하지 못해 몰수패를 당했다”며 “이번 4번째 경기마저 몰수패를 당하면 리그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몰리자 구단은 팀을 급조했다”고 덧붙였다.
급하게 끌어모은 선수들은 경기 시작 최소 인원을 간신히 채운 7명에 불과했다. 그것도 모두 2000∼2002년 태생의 10대 선수들이었다. 그나마도 한 명이 신분증을 놓고 온 탓에 39세의 장비 담당 직원이 급하게 공백을 메워야 했다. 빌린 유니폼의 이름을 테이프로 가리고 뛰다 근육 경련이 온 장비 담당 직원은 선수의 신분증이 뒤늦게 도착한 후에야 교체될 수 있었다.
세리에C를 주관하는 레가 프로의 프란체스코 기렐리 회장은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스포츠와 스포츠 원칙에 대한 모독이자 축구사의 흑역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