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아카데미영화상이 일부 시상 부문을 광고 시간에 내보내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영화계가 집단 반발한 지 이틀 만이다.
17일 버라이어티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아카데미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촬영·편집·분장·단편 등 4개 부문의 시상을 생방송 중계에선 제외하려던 당초 계획을 철회하고 24개 부문 전체를 다 내보내는 것으로 수정했다.
아카데미 측은 지난 주초 3시간으로 제한된 시상식 생방송 시간을 고려해 4개 부문 시상을 광고 시간에 진행하기로 했다가 영화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미국 촬영감독조합이 “굴욕적”이라며 집단 반발하고 러셀 크로, 피터 폰다 등 배우들이 비판 행렬에 가세해 곤욕을 치렀다.
이에 아카데미 측은 “4개 부문이 시상식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게 아니라 시상식 무대까지 걸어가는 모습 등의 시간이 생방송에서만 편집되는 것”이라며 해명했으나 비판이 가라앉지 않자 일부 편집 계획조차 없던 일로 했다.
올해로 91회를 맞는 아카데미시상식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돌비극장에서 열리고, ABC 방송이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