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석 우리문화가꾸기회 대표
지도·문헌으로 ‘독도 달력’ 제작
“벽에 걸어두고 항상 볼 수 있게”


“일본과는 싫든 좋든 이웃하고 살아야 하는 사이입니다. 한국과 일본 양국 시민이 나서서 독도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달력 형식의 독도사료집(큰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19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관훈클럽에서 ‘2019 독도사료집’ 발간 기자회견을 연 이훈석(73·작은 사진) 우리문화가꾸기회 대표는 사료집 발간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책이 아닌 달력으로 옛 문헌들을 묶어낸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서가에 꽂아두는 책보다는 벽에 걸어두고 항상 볼 수 있는 달력이 좋겠다고 생각해 한·일 양국의 고지도와 문헌을 달력으로 엮어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본 고지도선(選)을 만들어 세계 각국의 대학과 연구기관에 보냈는데, 책보다 달력으로 달라는 요청이 더 많았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번 사료집 제작은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의 후원을 받았다.

이 대표가 공개한 독도사료집은 A2판(42×62㎝) 크기로, 한글판과 일어판이 함께 제작됐다. 예컨대 1월에는 ‘우산·무릉 두 섬이 강원도 울진현에 있다’는 세종실록지리지를, 2월에는 조선과 일본 영토를 색으로 구분하며 독도를 조선 땅으로 표기한 일본의 은주시청합기(隱州視聽合記)와 나가쿠보 세키스이(長久保赤水)의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改正日本輿地路程全圖)를 실었다. 울릉도·독도 두 섬이 조선의 소유임을 밝힌 하야시 시헤이(林子平)의 삼국통람여지노정전도(三國通覽輿地路程全圖)와 대삼국지도(大三國之圖), 울릉도·독도는 일본과 관계가 없다는 일본 태정관지령(太政官指令) 등도 포함됐다.

이 대표는 “지난해 독도의 날을 앞두고 10월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13명이 독도를 방문하자 ‘일본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 회장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이 한국 측에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증명할 증거를 제시하라고 공개 질문서를 보내왔다”며 “이 사료집 일어판을 일본 ‘다케시마(竹島)의 날’인 오는 22일 일본 국회의원과 정부 요로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우리문화가꾸기회는 지난 1999년 전통문화의 복원과 체계화를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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