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우수(雨水)이자 정월 대보름인 19일에 올해 가장 크게 보이는 ‘슈퍼문’(Super Moon)이 찾아온다. 슈퍼문은 지구와 가장 가까워져 평소보다 더 크게 보이는 달을 말한다. 전국적으로 오전까지 내리던 눈·비가 서해안부터 그치기 시작해 늦은 오후에 모두 그치면 이날 밤 구름 사이로 슈퍼문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19일 기상청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은 20일 0시 54분에 뜬다. 이날 뜨는 달은 올해 뜰 달 중에서 가장 작은 둥근 달(9월 14일 예정)보다 14%가량 더 크게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어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보일 전망이다.
천문연구원 관계자는 “달과 지구, 태양이 일직선에 놓이는 ‘망(望)’이 되면서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다”며 “이번 슈퍼문은 달과 지구 간 평균 거리인 38만4400㎞보다 약 3만㎞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월 대보름 뒤인 20일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1~2도 상승해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영하 8~영상 2도, 최고기온 영상 5~10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세먼지의 경우 따뜻한 서풍(중국발)이 유입되면서 20일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 광주, 전북, 대구, 경북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나쁨’(35㎍/㎥ 초과) 수준을 보이겠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밝혔다.
한편, 19일 서울,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남부, 강원 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부에는 대설특보가 발령됐지만, 우려했던 출근 시간 혼란은 없었다. 오전 10시 현재 충남 당진 5.5㎝, 경기 광주·강원 평창 4.1㎝, 경기 성남 3.9㎝·수원 3.7㎝, 인천 3.2㎝, 서울 2.4㎝의 적설량을 기록했지만, 지방자치단체별로 밤새 도로에 제설제를 살포해 눈이 쌓이는 것을 막았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적절히 이뤄진 제설작업과 기온 상승으로 대로에 눈이 쌓이는 곳이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인도에는 눈이 쌓인 곳이 많아 미끄러지지 않게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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