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벌이고 있는 불법 공산품 단속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해 동대문패션타운, 남대문시장, 명동 일대에서 이른바 ‘짝퉁’과 ‘라벨갈이’로 통용되는 위조 상품과 원산지 표시위반 제품의 유통 행위 398건을 적발하고 정품 시가 302억 원에 해당하는 불법 공산품 6만4000여 점을 압수했다고 19일 밝혔다. 2017년과 비교해 총 적발건수(392건)와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압수물품은 12만8000점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정품 시가도 51억 원가량 줄었다. 지역별로는 373건(93%)을 기록한 동대문관광특구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남대문시장이 19건(5%), 명동 등 기타 지역이 6건(2%)으로 나타났다. 불법 유통이 벌어진 장소 유형으로는 노점이 238건(60%), 상가가 156건(39%) 등이었다.

구는 동대문 일대 의류상가에서 은밀히 행해지는 수입의류 원산지 표시 위반(라벨갈이) 단속에도 집중해 정품 시가 184억 원에 달하는 3만8105점을 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구는 기초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전담팀을 꾸리고 불법 공산품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 구의 이런 노력은 지식재산권 보호에 분투하는 지자체 우수사례로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백서 2018’에 상세히 소개되기도 했다.

중구 관계자는 “점점 음성적이고 조직화되는 불법 공산품 유통에는 그에 상응하는 단속과 함께 소비자의 적극적인 제보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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