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민 “형들이 살갑게 대해”
“생존경쟁 살아남을 것” 다짐
프로야구 단장에서 사령탑으로 ‘전업’한 염경엽(51) SK 감독은 화합을 강조한다. 이 때문에 SK의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특히 ‘새 얼굴’의 자발적 헌신과 열정을 끌어낸다.
2019시즌 기대주로 꼽히는 해외파 늦깎이 신인 하재훈(29)과 포수 김성민(26)은 SK 스프링캠프의 활력소로 꼽힌다. 둘은 2군 일본 가고시마 캠프가 아닌 플로리다 캠프에 참가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둘의 기량을 확인한 염 감독의 특별 지시 때문이다. 하재훈과 김성민은 “역시 우승팀의 분위기는 다르다”면서 “반드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입을 모았다.
하재훈은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2015년 컵스에서 방출된 이후 일본의 도쿠시마 인디고 삭스,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거쳐 지난해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SK에 입단했다. 부상으로 인해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하재훈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150㎞의 강속구로 눈도장을 받았다. 하재훈은 “쉴 땐 푹 쉬고 훈련할 땐 훈련에 전념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면서 “특히 훈련할 땐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성민은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싱글A팀에서 뛰다 부상으로 인해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독립리그 등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신인 5라운드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김성민은 주전 포수 이재원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로 거론된다. 체중을 10㎏ 이상 감량한 김성민은 “형, 선배들이 식사를 챙겨주는 등 살갑게 대해준다”면서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외야수 고종욱(30)과 내야수 남태혁(28), 막내인 내야수 김창평(19) 등도 한국시리즈 2연패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지난해 12월 SK와 넥센, 삼성의 삼각 트레이드로 합류한 고종욱은 염 감독이 올해 가장 기대하는 타자다. 염 감독은 “고종욱은 3할이 보장된 타자”라면서 “고종욱으로 인해 팀 득점력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막내 김창평은 “한국시리즈 우승팀에 들어오게 돼 뿌듯하다”면서 “아직 어리고 배워야 할 게 많지만, 천천히 기본부터 다지면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SK 스프링캠프의 모토는 ‘가족’이다. 염 감독은 단점을 들추기보단 장점을 칭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듯 ‘디펜딩 챔피언’ SK를 춤추게 한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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