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출연자 선정 기준 문제로 홍역을 치렀습니다. 출연자 중 한 명이 프랜차이즈 업자라는 의혹에 휘말렸기 때문입니다. 영세사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사적 비즈니스를 보여주는 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게 스타의 사생활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스타의 내밀한 부분을 들여다보는 걸로 시청률을 다투는 예능에선 일상은 물론, 비즈니스 영역까지 훤히 노출한다는 거죠. 스타가 먹는 음식, 입는 패션이 나중에 알고 보면 협찬인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었으니까요. 이런 점에서 빅뱅 승리의 예능 출연은 많은 고민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MBC ‘나 혼자 산다’ 등에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속속들이 공개했습니다. 클럽 운영이나, 일본 라멘집 프랜차이즈 회의를 대놓고 보여줬습니다. 만약 일반 출연자였다면 특혜도 이런 특혜가 없겠지만, 승리라는 스타의 모든 것을 ‘팔로(Follow)’한다는 명목하에 모든 게 너무도 쉽게 방송된 겁니다. 여기에 승리는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모습으로 빅뱅을 넘어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했나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마약 판매 의혹 수사가 일파만파 확대되면서 승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그렇게 클럽 운영을 내세우더니 문제가 커지자 서둘러 사내 이사직을 사임한 채 모든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어서죠. 도의적 책임을 들어 지난 2일 SNS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그것으로 책임을 다한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더구나 승리는 이 와중에 콘서트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 16일 그 첫 번째 무대인 서울 공연에서 일단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과연 이런 엄청난 사건을 앞에 두고 해외공연까지 강행하는 게 옳은 판단이었는지에 대해 뒷말이 많습니다.
사건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마약류 투약 혐의 등을 받는 버닝썬 직원이 구속됐습니다. 버닝썬에서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에게도 출국정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제 경찰은 필요하다면 “(승리를) 조사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최고의 그룹 빅뱅은 참으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를 피운 게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또 다른 멤버 탑은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던 2017년, 대마초 흡연 사실이 드러나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의경에서 직위해제됐습니다. 다행히 승리는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합니다. 향후 수사에선 한 점 의혹이 없길 기대합니다.
clark@munhwa.com
하지만 이게 스타의 사생활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스타의 내밀한 부분을 들여다보는 걸로 시청률을 다투는 예능에선 일상은 물론, 비즈니스 영역까지 훤히 노출한다는 거죠. 스타가 먹는 음식, 입는 패션이 나중에 알고 보면 협찬인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었으니까요. 이런 점에서 빅뱅 승리의 예능 출연은 많은 고민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MBC ‘나 혼자 산다’ 등에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속속들이 공개했습니다. 클럽 운영이나, 일본 라멘집 프랜차이즈 회의를 대놓고 보여줬습니다. 만약 일반 출연자였다면 특혜도 이런 특혜가 없겠지만, 승리라는 스타의 모든 것을 ‘팔로(Follow)’한다는 명목하에 모든 게 너무도 쉽게 방송된 겁니다. 여기에 승리는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모습으로 빅뱅을 넘어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했나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마약 판매 의혹 수사가 일파만파 확대되면서 승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그렇게 클럽 운영을 내세우더니 문제가 커지자 서둘러 사내 이사직을 사임한 채 모든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어서죠. 도의적 책임을 들어 지난 2일 SNS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그것으로 책임을 다한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더구나 승리는 이 와중에 콘서트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 16일 그 첫 번째 무대인 서울 공연에서 일단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과연 이런 엄청난 사건을 앞에 두고 해외공연까지 강행하는 게 옳은 판단이었는지에 대해 뒷말이 많습니다.
사건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마약류 투약 혐의 등을 받는 버닝썬 직원이 구속됐습니다. 버닝썬에서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에게도 출국정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제 경찰은 필요하다면 “(승리를) 조사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최고의 그룹 빅뱅은 참으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를 피운 게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또 다른 멤버 탑은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던 2017년, 대마초 흡연 사실이 드러나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의경에서 직위해제됐습니다. 다행히 승리는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합니다. 향후 수사에선 한 점 의혹이 없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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